[2025-09-11] 반기문, 美구금사태에 “화가 나…동맹에 합당한 처사 아냐”(종합)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 “동맹에 대한 합당한 처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1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트럼프 2.0 시대: 지정학·지경학 안보와 글로벌 질서의 대전환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이번 단속이 사전 통보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보다 더욱 강경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다”며 “이는 우선주의를 넘어 사실상 미국 일방주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에 대응해 자국 중심의 새로운 국제 질서를 구축하며 북·중·러 3국 간 밀착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 안보의 중심축이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성공한 동맹”이라며 한미동맹이 흔들리면 외교 안보 정책 전반이 흔들리고 다른 나라와의 전략적 외교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대일 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일 안보 공조도 한일 관계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과거 역사는 있는 그대로 직시하되, 그 과거에 사로잡혀 미래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과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김현욱 세종연구소장, 이신화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트럼프 2기 시대 동맹 재구성과 안보 지형 변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원문 링크: https://www.yna.co.kr/view/AKR20250911124751004?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