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2]유엔여성기구, 세계여성의날 기념행사…반기문 전 사무총장 기조연설

 In 이사장 활동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유엔여성기구 지식·파트너십센터(센터)가 2025년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세계여성의날은 매년 3월 8일 여성들이 이룩한 성과와 공로를 기리고 성평등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77년 유엔이 공식 지정한 날이다. 유엔여성기구 지식·파트너십센터는 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2022년 서울에 설립된 이래, 올해로 세 번째로 세계여성의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모든 여성과 여아를 위해: 권리·평등·역량강화’를 주제로 열렸으며, 약 250명의 정부관계자와 외교관, 학계 및 민간 부문 대표들이 참석했다.

특히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참석해 기조연설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재임 시절 유엔여성기구를 창설했다.

그는 “여성과 소녀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단순히 옳은 일일 뿐만 아니라 전 인류가 보다 지속가능하고 평화롭게 번영하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며 “여성과 소녀가 고통받고 그들의 역량과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되지 못할 때 우리의 보다 나은 미래를 가로막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양성평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엔여성기구 설립 15주년과 북경세계여성대회 행동강령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수십년 간 이뤄진 성평등 성과와 앞으로 남은 과제를 들여다보기도 했다.

시마 바후스(Sima Bahous) 유엔여성기구 총재 겸 유엔사무차장은 이날 행사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여성 권리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바후스 총재가 언급한 ‘여성권리평가: 북경선언 이후 30년(Women’s Rights in Review: 30 Years After Beijing)’ 보고서에서는 매일 140명 이상의 여성과 여아들이 가족구성원에 목숨을 잃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분쟁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과 여아의 수가 지난 10년 간 50% 증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기남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도 축사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급속한 디지털 기술과 산업 발전 과정에서 대두되는 다양한 신종 폭력에 대한 대응,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저출생·고령화 위기와 같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과제들에 직면해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함께 일하고 돌보는 사회, 국민 모두가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성평등 문제와 떼어놓을 수 없는 현안들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엔여성기구 지식·파트너십 센터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앨리슨 미리엄 다비디언(Alison Miriam Davidian) 유엔여성기구 아프가니스탄 특별대표,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험버토 카롤로(Humberto Carolo) 화이트리본 캐나다 사무총장, 장숙랑 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장 등이 연설자로 참여했다.

 

원문링크: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312_0003095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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