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7] 반기문 전 유엔 총장 “디지털리스크 관리, ESG 달성의 전제조건”

 In 이사장 활동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열린 사이버보안 국제 학술대회 ‘KU-ICCSP 2025’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 및 ESG를 위한 사이버보안의 역할’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오늘날 상호 연결된 세계에서 디지털 기술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는 데 필수요소가 됐다. 안전한 사이버환경 없이는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없다.”

반기문(사진) 전 유엔 총장은 디지털타임스와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이 27일 서울 성북구 안암캠퍼스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공동개최한 ‘사이버보안·프라이버시 국제 콘퍼런스 2025’(KU-ICCSP 2025)에서 “사이버보안은 지속가능성과 거버넌스를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디지털리스크 관리가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반 총장은 ‘SDGs 및 ESG를 위한 사이버보안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8대 유엔 사무총장 재직시절 전 회원국들의 SDGs 합의를 이끈 그는 “SDGs와 ESG는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이고 밀접하게 연결돼있다”면서 “디지털 공간의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는 사이버보안은 SDGs와 ESG를 진전시키는 데도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은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사이버범죄와 해킹도 급증하고 있다. 전 세계가 초연결 시대로 접어들고 디지털경제가 규모를 키워감에 따라 사이버보안은 모든 정부·기업·대학이 선제적으로 다뤄야할 핵심 의제가 됐다”면서 “이제 사이버보안은 단지 고립된 IT 이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으로 가중되는 사이버위협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AI를 어떻게 선용해 사이버보안을 한층 강화할 것인지, 또 AI로 비롯되는 사이버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를 사이버공격자가 적극 활용하듯, 미래 사이버보안에는 AI가 중심축이 돼야한다”며 “개별 보안 솔루션이나 사후적 대응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국제적 차원을 포함해 보다 선제적이고 협력적이며 통합된 보안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반 전 총장은 SDGs 중 양질의 교육, 성평등, 파트너십 등을 위해 사이버보안이 수행하는 역할에 예로 들었다. 또 사이버보안과 ESG 전략 간 연계는 기업·기관 평판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며, 잦은 해킹은 고객과 투자자의 외면을 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반 전 총장은 학생들을 비롯한 행사 참가자들이 세계시민으로서 행동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사이버위협과 기후위기 등은 우리가 공유하는 지속가능발전이란 목표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한다”며 “세계시민으로서 이런 글로벌 이슈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문링크: https://www.dt.co.kr/article/12025386?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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