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1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잼버리 K-pop 슈퍼라이브’를 끝으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제 4년 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개최되는 제26회 대회에서 문화 교류와 우애의 시간을 이어가게 될 것입니다.

 

저는 유엔 사무총장 퇴임 직후인 지난 2017년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세계 잼버리 대회 결정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작년 4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로부터 명예위원장으로 추대 받았습니다.

 

전 세계 스카우터들의 열정과 우리 국민의 기대가 컸었음에도,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많은 차질과 아쉬움 속에서 폐영하게 된 것을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이런 사정 속에서도 대회 유종의 미를 위하여 마지막까지 책임있게 나서 준 정부, 그리고 공감과 배려의 세계시민정신을 발휘해 세계의 청소년들을 품어주신 국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만큼 잼버리대회가 계획했던 대로 온전하게 마무리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번 대회가 표방했던 ‘너의 꿈을 펼쳐라’(Draw your dream)의 가치와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할 것입니다.

 

차질을 빚은 원인을 찾아서 바로잡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정쟁의 소재로 삼고, 분열을 키우는 일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모두가 성찰하고 숙고하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내일은 광복 78주년입니다.

우리가 되찾은 자유와 민주, 그리고 평화와 정의의 가치를 더욱 고양하고 통합과 화합의 대한민국을 다짐하는 또 한번의 계기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그러한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여, 오는 11월에 결정될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겠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전 세계 청소년 여러분의 안전한 귀가와 미래의 여정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