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활동

2022년 반기문 이사장 신년 메시지 : 화합과 전진의 새해를 맞으면서

By 2021년 12월 31일 No Comments

<화합과 전진의 새해를 맞으면서>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금년 한해 국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희망과 꿈을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여러분의 울분은 어떤 말로도 씻어드릴 수 없겠으나 조금 더 힘내시고, 희망과 의지를 갖고 일어나주시기 바랍니다. 의료인 여러분과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살신성인 또한 어떤 말로도 전부 위로 드릴 수는 없겠으나 고귀한 생명을 지킨다는 자긍심을 갖고, 방역과 치료에 임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부도 국민이 신뢰하고 따를 수 있도록 오로지 의학과 과학에 근거한 방역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어려울 때 단합하고 함께 헤쳐 왔습니다. 금년에는 코로나를 완전히 극복하여 평온하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 한 해는 코로나로 인한 고통뿐만 아니라 국정의 여러 부분에서 혼란과 실패가 많았습니다.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면서 실업이 증가하고, 청년들은 희망을 잃었던 한해였습니다. 주택 사정도 여의치 않고,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청년들은 결혼을 머뭇거리고 출산을 미루는 가정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총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인구 감소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우리의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앞장서 해결할 책무를 짊어진 정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갈등과 분열을 키웠고 여전히 기득권과 패권에 연연했습니다. 정치 지도자들은 관용과 화합, 그리고 자기희생과 헌신의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국민들은 고통을 받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그러한 사례는 매우 많습니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잘 새겨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금년 3월 9일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향후 5년동안 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입니다. 지난 5년을 뒤돌아 보면서, 국가의 미래를 차질과 실패없이 이끌 지도자를 선출하고, 국민의 축복 속에서 새 정부가 출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5월에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는 무엇보다도 먼저,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국민 모두를 아우르는 정부가 되어주기 바랍니다. 우리사회가 너무나 분열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양상에 비추어 새 대통령이 취임해도 분열된 사회가 나아질 것 같지 않아 걱정입니다. 사실 분열과 대립은 단번에 해소될 현상이 아니지만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여기에 혼신의 힘을 쏟아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공정·정의·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코로나19로 무너져 내린 민생경제를 최대한 빨리 정상화시키는데 진력해야 할 것입니다.

 

대외적으로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차원높은 외교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국가들과의 호혜·협력을 강력히 추진하되, 그 중심에는 굳건한 한미동맹이 자리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남북관계는 국민적 자긍심과 자강에 바탕을 두고 끈기있게 발전시켜 나가되, 최종목표는 북한의 비핵화에 있음을 확실히 해야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비전을 갖고 지구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위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당파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있는 국정을 펼침으로서 선진 한국의 미래를 활짝 열어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다 같이 힘을 합쳐 오늘의 역경을 이겨내고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2.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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