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활동

[2021-03-22] CNN 기고문: Start planning for a world with a lot less water

By 2021년 4월 5일 No Comments
© CNN official homepage

 

3월 22일, 반기문 이사장은 Patrick Verkooijen GCA(The Global Center on Adaptation) CEO와 함께 CNN에 기고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통찰력, 계획, 협력의 부재를 현 상황의 원인으로 짚으며 과거와 대비해서 6배 증가한 물 사용량을 바탕으로 세계 지도자들이 극심한 물부족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수자원 관련 사업 운용을 위해 세계적응센터(GCA)가 투자받을 수 있었던 금액이 매우 한정적이었으나 일부 국가의 국가적응계획에서의 수자원 중요도 향상과 COVID-19 대응을 바탕으로 한, 한정된 공공자원의 전략적 사용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세계적응센터의 2020 기후적응 관련 현 상황과 동향 보고서(State and Trends in Climate Adaptation Report 2020)에서 제시된 기후적응 스마트 이니셔티브와 폐수처리 강화의 중요성 역시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반기문 이사장은 수자원을 전 세계의 건강과 경제적 회복의 근간으로 삼는 물의 가치화를 재차 당부하며 기고문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은 기고문 전문 번역입니다

 

전 세계 지도자들은 극심한 물부족 세계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현재 전 세계 인구는 생명유지 필수 요소인 물을 100년 전 우리의 조상보다 6배나 더 많이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구와 경제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이 수요 역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기후 변화는 물순환 과정과 일기계(weather system)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있고, 꼭 필요한 곳과 필요한 시기에는 거의 오지 않고, 지나치게 많거나 지나치게 적게 오는 강우량 패턴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 UN 세계물의 날의 올해 주제는 ‘물의 가치화(valuing water)’이며, 일반 가정, 식량, 문화, 건강, 교육, 경제에 있어서의 물의 가치와 자연 환경의 보전(integrity)에 관한 것입니다.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물 수요의 시급성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자원 간의 연결성이 점점 더 멀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는 중요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자본, 전문적 지식, 해결책의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 아닙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모두 풍부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국내외적 통찰력, 계획, 협력의 부재로 인한 실패입니다. 물이 갖는 다차원적 가치를 보다 더 잘 이해한다면 우리는 모두에게 유익한 이 중요 자원을 보다 더 잘 보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는 물이 보건과 기후 위기의 무수한 영향과 어떻게 연결된 위협인지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지구상 모든 대륙에 있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물부족 현상이 심각해지는 미래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COVID-19 팬데믹은 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팬데믹 발발 당시에, 우리는 손을 자주 씻으라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이는 사람으로 가득한 리우, 나이로비, 자카르타, 뭄바이의 빈민가에서는 따르기 어려운 지시입니다. 손을 씻을 수 있는 기본 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전 세계의 30억 명의 사람들이 따르기 어려운 지시입니다.

물이 없는 세상에서 식량 생산은 멈추고, 도시는 제 기능이 멈추며, 경제 활동은 서서히 멈추고, 녹색빛 나뭇잎은 사막이 됩니다. 지난 1월에 발표된 세계경제포럼의 2020 세계위기보고서(The World Economic Forum’s 2020 Global Risks Report)는 수재에서 기인하는 위험들에 감염병이나 식량 위기보다 더 높은 위험 순위를 매겼습니다.

COVID-19이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7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거의 모든 국가에서 취약 가정에 영향을 끼치는 범지구적 식량 위기를 더욱 심각하게 만듦에 따라 2021년, 우리는 이 세 가지를 모두 한 번에 겪고 있습니다. 세계은행(The World Bank)는 오늘날 안전한 식수를 마시기 어려운 22억 명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고,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수인성 질병을 초래하지만 현재 처리되지 않고 있는 폐수의 80%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다음 10년 동안 1조 달러에 달하는 추가자본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연간 1천억 달러 이상의 자금 격차와 대조적으로,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행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공공분문 및 민간부문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국제환경조직인 세계적응센터(the Global Center on Adaptation, GCA)는 수질관리 및 폐수관리 개선을 위해 2018년 전 세계적으로 1백억 달러 미만의 금액을 투자받았습니다. 이는 수자원 사업이 2018년에 기후 변화에 맞서는 데에 함께 할 수 있었던 정부, 기업, 가정으로부터의 5460억 달러 기금에서 2%도 안 되는 금액만을 끌어왔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국가가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방법에 대해 제시하는 국가기후계획(National Climate Plans)에서도 수자원 사업은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희망을 가질 이유는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수자원 사업은 중국, 가나, 방글라데시 등 일부 국가에서의 국가적응계획(National Adaptation Plans)에서 대단히 중요해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들은 공동체가 수자원 부족 및 가뭄과 같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인지하고 이에 적응할 수 있게끔 지원합니다. 물의 가치화를 위한 기금 대책 위원회(the Valuing Water Finance Task Force)와 같은 조직을 통해, 자본 시장이 수자원을 재정적 위기로서 가치화하도록 촉진시키고, 기업이 행동하도록 영향을 끼침으로서 주요 기관 투자자들과 은행 역시 수자원 문제 해결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 적응을 위한 기금은 기후 자금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이는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

둘째,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COVID-19와의 싸움은 한정된 공공자원을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전략적으로 생각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세상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build forward better)” 위해 우리는 상호연결된 시스템의 원동력(dynamics)에 관해 우리가 배운 것을 활용해야 합니다.

 

세계적응센터(GCA)는 해당 기관의 2020 기후적응 관련 현 상황과 동향 보고서(State and Trends in Climate Adaptation Report 2020)에서 경제, 보건, 기후를 위한 3중 승리를 이루어내며 팬데믹의 보복으로부터 경제를 더 빨리, 더 좋은 방향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기후 스마트 적응 이니셔티브(climate-smart adaptation initiatives)를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어, 스코틀랜드의 Flow Country와 같은 습지와 동남아시아의 습지림은 일반 숲보다 두 배 더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효과적인 탄소 저장고라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입니다. 습지 생태계 복구를 위한 자연 기반의 해결책에 투자하는 것은 탄소 저장 외에도 홍수와 가뭄 완화, 정수(water purification), 생물다양성 보존 등과 같은 많은 이점을 제공합니다.

또다른 기회는 폐수처리 강화입니다. 미처리 상태로 방출되는 폐수는 질병을 여기저기 옮기고 환경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메탄 등의 위험한 온실가스를 방출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페수처리 공장은 유기물질 분해를 위해 박테리아를 이용합니다. 바이오 가스와 같은 부산물은 요리, 난방, 냉방에 이용할 수 있고 폐에너지공장에서 재생가능에너지 생산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폐수처리에 대한 투자는 우리 모두의 건강, 환경, 경제, 그리고 기후에 바람직합니다.

수자원 이니셔티브가 자금부족을 겪는 이유 중 하나는 회복력 향상, 탄소 배출량 감축, 그리고 개발을 위한 자금은 주로 각자의 저장고(silos)에 있기 때문입니다. 상이한 자금풀(finance pools)로부터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복잡합니다. 특히 수자원 사업이 현재 위기와 같이 국경을 초월해서 발생할 때 더더욱 그렇습니다. 지역 및 국가 차원에서조차도 다양한 분야에 걸친 사업 제안을 종합할 수 있는 전문지식은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것이 바로 세계적응센터(GCA)가 다자개발은행을 비롯한 공공·민간 금융기관의 투자에 혁신성과 역량(prowess)을 불어넣어 해당 지역·국가 전문성 구축에 투자할 수 있도록 사업준비시설(Project Preparation Facility, PPF)에 대한 지지를 동원하는 이유입니다. 투자를 필수적인 속도와 규모로 운영하고, 수익성 있는 수자원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욱 신속하고 스마트하며, 보다 나은 사업 준비가 필요합니다.

 

물은 기후 및 개발 자금에서 더 많은 부분을 할당 받아야 하고, 우리의 포스트 팬데믹 회복에서 보다 더 큰 역할을 해야 마땅합니다. 이는 기아와 빈곤과의 싸움부터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고 깨끗한 물과 위생에의 보편적 접근에 이르기까지 모든 17개의 지속가능개발목표를 뒷받침합니다. 우리의 수자원 안보에 현명하게 투자할 수 있는 실용적 방법이 아주 많습니다. 우리는 어서 우선순위를 재점검하고 물을 우리 건강과 경제적 회복의 근간으로 해야 합니다.

 

 

▼ 기고문 원문 보러가기

https://edition.cnn.com/2021/03/22/opinions/world-water-day-un-ki-moon-verkooijen/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