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활동

[2020-09-29] 코로나 이후의 세상 (The World after Coronavirus)

By 2020년 10월 6일 No Comments

 

9월 29일, 반기문 이사장은 ‘코로나 이후의 세상: UN의 미래’라는 주제로 Pardee Center와 온라인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그는 전염병으로부터의 회복은 우리를 더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미래로 인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종류의 위협과 공격에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를 체계화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반기문 이사장은 UN은 이 판데믹을 더 밝은 세상으로의 출구로 활용할 수 있음을 상기시키고, 전세계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대담을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은 대담 전문 번역입니다

 

아딜 나잠 교수(Prof. Adil Najam):

오늘,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님과 함께 하게 되어 아주 기쁩니다. COVID-19 이후의 세상에서UN의 미래가 어떠하길 바라시는지 여쭤보겠습니다.

 

반기문 이사장:

UN은 COVID-19 이후에 보다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하며, 포괄적이고, 평화로운 세상의 구축으로 나아가기 위한 아주 독특한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는 세계 시민의 위험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책임감(global responsibility)이죠. 사실, COVID-19은 몇 달 간 세계화된 우리 세상 전체를 뒤집어 놓았습니다. 우리의 경제, 정치, 노동 체계, 그리고 대인관계는 2020년이 시작했을 때와는 전혀 다릅니다.

이 판데믹(pandemic)은 전세계를 아우르는 공동의 막대한 고통을 예고합니다. 동시에, 판데믹의 부차적인 위기는 심해져 가고 있고, 지속되고 있는 광범위한 사회적 혼란은 의료, 노동, 교육, 주거, 식량, 성, 그리고 다른 주요 영역에서 이미 현존하고 있는 불평등을 증폭시킵니다. 요컨대, 이 전염병으로부터의 회복은 우리를 더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미래로 인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외된 지역사회와 가장 취약한 지역 등 누구도 남겨두고 가지 않는 것(No one is left behind)이 보다 포괄적이어야 합니다.

 

 

아딜 나잠 교수(Prof. Adil Najam):

우리가 보고자 했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 국제협력과 다자주의의 상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반기문 이사장:

저는 판데믹에 대응하고, 평화를 구축하며, 지역 및 전세계의 분쟁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달성하며,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이행함으로써 우리 지구와 인류를 염려하는 데에 있어, UN이 여전히 국제 사회의 희망의 횃불(a beacon of hope)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안타깝게도 이 세계는 바이러스 문제 외에도 전례 없는 문제들로 고통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UN은 더 나은 재건, 더 친환경적인 재건을 위해 새로운 힘을 불어 넣은 다자주의(multilateralism) 기치 하에 반드시 UN만의 독특한 힘과 소집권(convening power)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UN이 상징하고 대표하는 다자주의가 미국을 포함한 주요 강대국의 공격을 받고 있는, 심각한 위기 하에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과 같은 글로벌 파워는 그들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굉장히 필요한 일입니다.

 

 

아딜 나잠 교수(Prof. Adil Najam):

UN에 계셨던 기간 동안, UN과 함께 발생가능한 판데믹(pandemic)의 위험을 세상에 알리셨는데요. 그런데도 판데믹이 이런 방식으로 발생했을 때, 세상이 아주 깜짝 놀랐죠.

 

반기문 이사장:

바이러스 공격과 같은 모든 위기들은 대부분 경고 없이 오죠. 그래서 우리는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든 어떤 것이든, 이러한 종류의 위협과 공격에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 체계를 언제나 준비된 상태로 유지해야 하고요.

우리는 자원이 필요하고, 정치적 의지도 필요합니다. 저는 정치적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협력(coordination)보다 더 중요한 것이죠.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에서부터 각국은 체계적인 통제의 관점에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세계보건기구(WHO)도 완전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고요. 이 사태가 시작되었을 때, 저는 WHO 총장인 테드 로스(Ted Ross)에게 전화했었습니다.

보십시오,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WHO 혼자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UN 사무총장에게 UN과 미국, EU와 같은 주요 강대국의 힘과 자원을 동원하라고 요청하는 게 어떨까요. 어찌된 일인지 불행히도 오늘까지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WHO는 여전히 용맹스럽게 활동하고 있으며, 영웅과 같은 의료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각국 지도자들이 그렇게 했을 때는 이는 고통받는 사람들 COVID-19은 개별 국가의 대응으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유럽인, 아시아인, 미국인,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 모두 협력 없이 제각각 각자의 일만 하고 있습니다. 저는 WHO를 활용하여, 시행기구(the implementing organization)으로서 UN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딜 나잠 교수(Prof. Adil Najam):

COVID-19 이후 이 세상의 미래를 볼 때, 어떤 점이 희망을 주나요?

 

반기문 이사장:

제 임기 기간에, 우리는 두 가지 비전을 채택했습니다. 하나는 17개 목표의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이고, 다른 하나는 파리 기후변화협약(Paris Climate Change Agreement)입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 두 가지는 UN이 제시한, 가장 야심차고 지대한 영향을 가져올(far-reaching) 비전이죠. 저는 UN이 더 나은 재건을 구축하고(build back better), 기후 행동의 힘을 협력작용하며, 지구와 인류를 보다 더 지속가능하고 평등한 미래로 이끌어 나갈 세대적 기회를 잡았다고 믿고 있습니다.

UN은 이 판데믹(pandemic)을 더 밝은 세상으로의 출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존엄, 건강권, 전 세계 모든 시민의 웰빙(well-being)은 강화된 다자주의 협력, 파트너십, 연대로의 대담한 패러다임으로 우리를 이끌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세계적 문제는 글로벌 연대, 협력, 파트너십으로 해결되어야 합니다. 세계에는 단 한 국가도, 심지어 개인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누군가는 부유하고, 자원이 많고, 군사력이 강할 수도 있습니다. 한 나라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