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활동

[2020-09-18] 제53회 아시아 개발은행(ADB) 이사회 총회 (53rd Annual Meeting of the ADB Board of Governors)

By 2020년 9월 23일 No Comments
© adb.org

9월 18일, 반기문 이사장은 아시아 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 ADB) 연례 이사회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는 크게 COVID-19, 기후변화, 교육이라는 세 가지 요소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COVID-19과 기후변화라는 전세계적 문제를 설명하며 국제협력 없이는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연대, 파트너십, 그리고 다자주의(multilateralism)에 대한 헌신의 초석으로서의 UN의 역할과 전세계적 문제를 다루기 위해 교육의 역할 역시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반기문 이사장은 연대와 기후 행동으로 강화된 국제협력, 파트너십, 그리고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는 보다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미래로 나아갈 길을 밝혀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연설을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은 연설 전문 번역입니다

존경하는 아시아 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 ADB) 아사카와 마사츠구 총재님과 이사회 여러분, 귀빈 여러분,

제53회 아시아 개발은행 이사회 총회에서 연설하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COVID-19으로 인해 연례 총회를 대한민국 인천에서 개최할 수 없다는 점이 굉장히 유감스럽습니다. 하지만, 기술 발전 덕분에 우리는 오늘, 광범위한 범주의 중요한 어젠다(agenda)를 논의하는 회의를 온라인으로(virtually)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기술적 문제 없이 말입니다. 이로써, 저는 이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더더욱 감사를 표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저는 이 온라인 회의 상황이 ‘혁신, 포괄성, 그리고 통합’이라는 오늘 회의의 주제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집중적인 위기와 긴급한 문제의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위기와 문제는 국제질서를 뒤흔들고 전세계적인 예측불가능성과 리스크의 새로운 시기로 이끌고 있습니다.

COVID-19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었죠. 기후 위기는 계속 심해지고, 경제 파워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기술적 발전은 전세계 국가들이 끊임없이 혁신하게끔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팬데믹(pandemic)이 우리의 삶을 장악하기 이전에도, 포퓰리스트적 비관주의(populist skepticism)와 분노는 우리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목도했던, 엄청난 지정학적 변화의 많은 경우를 부추겨 왔습니다.

이제는, 동일한 역학이 COVID-19과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의 통합된 대응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협력 대신에 우리는 과학자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실패하고, 주요 미디어, 정치적 지도자, 그리고 기관에 대한 신뢰의 심각한 결여를 마주하고 있는 거죠. 이러한 배경에 반하여, 우리는 점점 더 상호연결적인(interconnected) 세상에서 전세계적 문제는 본질적으로 전세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오늘 저는 COVID-19과 기후변화라는 전세계적 문제를 강조하겠습니다. 그리고 국제협력 없이는 이들이 해결될 수는 없다는 점도요. 아울러, 연대, 파트너십, 그리고 다자주의(multilateralism)에 대한 헌신의 초석으로서의 UN의 역할 역시 강조하겠습니다. 또한, 미래의 리더들을 키워내는 것뿐 것 아니라 오늘날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 있어 교육의 필수적인 역할 역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첫째, COVID-19 팬데믹(pandemic)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우리 공동의 현실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약 3천만 명의 COVID-19 확진자와 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UN은 COVID-19가 2020년 2분기에만 4억 개의 일자리 손실을 유발했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믿기 어려운 이런 숫자들 이면에는 COVID-19은 의료보건, 노동, 주거, 식량, 성평등(gender equality), 그리고 그 외 다른 주요 영역에 있어서 이미 존재했던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팬데믹은 글로벌 리더십과 강력한 다자주의적 대응이 굉장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 중요한 시기에 두 가지 모두 부족합니다.

실제로, 지난 6개월 동안 우리는 민족주의(nationalism)가 강력한 파워 폴리틱스(power politics)의 중심부에 자리잡으면서 COVID-19 대응에 대한 글로벌 리더십의 심각한 실패를 목도했습니다. 평소와 같이 우리의 일로 돌아가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우리는 더 환경친화적으로 나아갈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을 이루어야 합니다.

각국 정부는 정치적 헌신(commitment)와 보건 영역에 대한 공공 재원 투자를 증가시켜야 합니다. 세 갈래 접근법 공공 보건 대비, 보편적 의료 보장,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전체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정책결정자들은 공공 의료 서비스에 있어서의 투자 규모를 확대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팬데믹(pandemic)을 피하고 맞서기 위해서 말입니다. 모든 곳의 모든 이의 건강을 보호하고 향상시키는 것은 범정부적이고 국가 지도자들이 이끌어 가는 직접적인 계획이 되어야 합니다.

COVID-19과 심각해져 가는 기후 위기 등 다른 주요 글로벌 문제들에 대한 전인적 대응(holistically respond)을 위해 우리는 다자주의적(multilateral) 협력을 확대해야 하며 특히 혁신, 포괄성, 통합에 기반을 둔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의 팬데믹과 맞서고, 정보와 모범 사례를 공유하며, 궁극적으로는 국제 협력과 신뢰를 회복하면서 앞으로의 팬데믹(pandemic)에 대비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위기에 모두 함께 놓여 있으며, 우리의 가장 취약한 의료체계만큼만 강할 뿐입니다.

 

둘째, 기후 변화는 전세계의 분쟁, 이주, 그리고 공공 보건 위험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역학 관계는 강력한 다자주의적 행동과 새로운 정치적 의지의 부재 상태에서는 계속해서 악화될 것입니다.

COVID-19의 결과로 올해 우리가 목격한 세계적 혼란은 마지막 작은 변화 하나가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연속적인 기후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s)에서 곧 시작될 혼란(chaos)의 예고편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남겨둘 시간이 없습니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이루기 위해 전 세계를 하나로 묶은 것은 사무총장으로서 저의 가장 자랑스러운 개인 업적 중 하나입니다. 197개국이 서명한, 이 역사적인 파리 합의(Accord)는 우리 지구에 대한 심각한 위협에 맞설 명확한 계획을 제공합니다. 이는 상승하는 기온을 늦추고, 온실가스 방출을 제한하고, 기후탄력성 있는(climate-resilient) 개발과 녹색 성장에 박차를 가할, 실행 가능한 세부 목표(targets)를 설정합니다.

우리의 팬데믹(pandemic) 회복은 파리 협정 하에서 협의된 모든 열망을 충족할 수 있는 유의미한 진전을 구축할, 유일하고 중요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협력의 청사진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추가로, 저는 새로 제정된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을 해당 결의안의 채택은 작년 9월 23일, UN 기후행동 정상회의(UN Climate Action Summit)에서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이 처음 제안했던 이래로 3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속도가 빠르게 붙은 이 채택 절차는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에 대한 국제 사회의 큰 관심과 열망을 보여줍니다. 대기 오염과 기후변화는 동전의 양면입니다. 올해는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의 첫 해를 기념하는 해이고, 우리는 기후변화를 해결할 관문으로서 대기 오염에 맞서는 정치적 여세(momentum)을 활용해야 합니다.

어떠한 국가도 자국의 힘만으로 기후 변화에 맞서거나 지속가능한 개발을 달성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적 해결방안(international solutions)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반드시 COVID-19으로부터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을 구축하고, 기후 행동을 촉진하고, 지구와 인류를 보다 더 지속가능하고 번영하는 미래로 이끌 수 있는 이 세대적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우리의 공동 행동을 통해, 우리는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은 COVID-19과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다자주의를 회복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 어느 때보다, 세계는 새로운 세대의 생각하는 이들(thinkers)과 행동하는 이들(doers)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은 위기의 규모를 인지할 수 있는 생각자들이 필요합니다. 또한 행동으로 나아가는 행동자들도 필요하고요.

우리를 최근 COVID-19 관련 문제와 일이 변화한 것을 똑똑히 봐왔습니다. 적절하게 활용된다면, 기술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영향력을 가진 필수불가결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도요. 현재의 시스템으로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강력하게 말입니다. 오늘날, 그리고 이 연간 총회에서 우리가 보는 것처럼요.

따라서 우리는 기술로 풍부하고 학습 경험의 완전한 잠재력을 밝히고,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을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저는 교육 기술이 단순히 온라인 학습이나, 교육에 기술을 합친 특정 소프트웨어나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데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직접 프로그램의 지역 적응력을 확실히 하고, 잘 작동하는 사회기반시설이 필요하고, 충분하고 유능한 인적 자본(human capital)을 개발하고, 통찰력 있고, 헌신적이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정책 환경에서의 생태계를 만들어 내는 것일 겁니다.

진정한 혁신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교육의 전통적 개념에 있어서의 혼란에 대비하고, 현재의 학습 구조를 재형성해야 합니다.

어쩌면 다소 급격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는 우리가 학습의 새로운 방식을 적극적으로 찾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문화를 형성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융통성 없고, 접근이 불가하며, 효율적이지 않고 불평등한 방해물들을 부수는 변화 말입니다.

 

저는 모든 주체들이 목적과 우선순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나로 통합될 때 파트너십이 번창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부의 리더십 역할은 대단히 중요한 비전과 혁신을 위한 계획을 설정하는 데에 있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혁신은 국가의 더 큰 국민 교육과 개발 우선순위와 나란히 가는 것이고요.

이 어젠다(agenda)를 유지하면서 교사, 학교, 기업, 비영리단체, 대학을 모두 포함한 지역 주체들(local actors)은 변화를 이끄는 데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 합니다. 각자의 특별한 맥락에 맞게 적절하게 변형시킨 변화로요. 그렇게 지역주도적인(locally-driven) 계획을 통해, 적절한 파트너십이 구축될 것입니다. 진정한 협력이 이루어질 것이고, 지역 경험과 지식에 대한 아주 가치 있는 검토가 시스템에 되돌아 올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환경과 같은 전세계적 공익을 보호하고 COVID-19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다자주의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새로이 해야 합니다. UN과 WHO의 강력한 리더십을 포함해 교육, 협력, 파트너십,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가 필요합니다. 기후 변화와 COVID-19, 그리고 그로 인한 부차적인 경제적 사회적 여파에 맞서는 우리의 싸움을 지지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세계화된 우리 사회에서, 우리는 가장 취약한 연결만큼만 강하다는 것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COVID-19과 기후변화는 국경을 존중하지 않고, 불평등을 심화시킵니다. COVID-19은 우리의 상호연결된(interconnected) 본질을 조명했습니다. 다자주의(multilateralism)은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효과적 방법입니다.

COVID-19은 상호연결된 우리의 본성을 비추었습니다. 이와 같이, 연대와 기후 행동으로 강화된 국제협력, 파트너십, 그리고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는 보다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미래로 나아갈 길을 밝혀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이러한 목표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과 행동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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