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활동

[2020-07-27] 가디언(The Guardian) 기고문 “트럼프가 파리협정을 탈퇴함으로써 미국을 위태롭게 한다는 것이 당황스럽다”

By 2020년 7월 28일 No Comments
© Guardian Lynne Sladky

7월 27일, 반기문 이사장은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The Guardian)지에 “트럼프가 파리협정을 탈퇴함으로써 미국을 위태롭게 한다는 것이 당황스럽다”는 주제로 기고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파리협정에 탈퇴한 트럼프의 결정에 대해 “정치적으로 근시안적이고 과학적으로 잘못된 것이며 도덕적으로 무책임한 것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재앙적인 산불부터 마이애미의 해수면 상승과 텍사스의 파괴적인 홍수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에서 기후 변화의 영향을 목격하고 있다”며 “조국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국제적인 해결책을 필요로 하는 국제적인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금 기후 적응 전략에 투자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닥칠 위험과 최악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사회기반 예산의 친환경화, 유럽연합(EU)의 그린딜을 언급하며 “파리 협정이 없다면, 미국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가속하는 와중에 뒤쳐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보스턴과 마이애미의 기후 변화 대응과 그린 뉴딜을 내놓은 정치인들의 국지적인 노력에 대해 “중요하긴 하지만 국지적인 행동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며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미국의 혁신과 전문 지식을 이 가장 중요한 노력의 배후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중대한 시점에 파리협정에서 철회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그러나 돌아갈 길을 찾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 미국이 너무 늦기 전에 이를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다음은 기고문 전문 번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정(Paris Agreement) 탈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파리 협정(Paris Agreement)은 특별한 기회입니다. 놀라운 통합(unity)의 표시로, 지구상의 거의 모든 국가들은 인류가 재앙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중요한 변화를 만들기로 동의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1.5℃로 제한하는 목표를 통해, 우리 행성의 존재를 위협하는 위기에 적응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기회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정치적으로 근시안적이고 과학적으로 잘못된 것이며 도덕적으로 무책임한 것입니다. 파리 협정을 탈퇴함으로써, 트럼프는 조국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후변화 영향

매일, 우리는 미국 전역에서 기후 변화의 영향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재앙적인 산불부터 마이애미의 해수면 상승과 텍사스의 파괴적인 홍수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변화는 현존하는 위험입니다. 우리의 기후는 눈에 띄게 변하고 있고 그에 따른 결과는 모두에게 재앙이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현실을 모르는 척 하고 있습니다. 그는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부터 인류를 구할 유일한 기회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는커녕, 그의 결정은 미국을 고립된 채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은 이 거대한 도전에 직면하기 위해 모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는 국경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더욱 황당합니다. 트럼프가 기후변화를 무시하기로 선택했다고 해서 이 위기는 미국을 우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증가하는 해수면이 해안 도시를 위협하는 동시에 마찬가지로 화재도 불타오를 것입니다. 어느 국가도 섬이 아니며 미국은 전 세계를 둘러싼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외부세계와 차단할 수 없습니다.

회피하는 것 또한 미국의 문지방에 도착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막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세계 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140만 명의 사람들이 멕시코와 중앙 아메리카에서 그들의 집을 잃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멕시코와 중앙 아메리카에서는 전체 직업의 3분의 1이 농업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기후 난민들 중 많은 수가 미국으로 향할 것입니다.

 

국제적인 기후행동 가속화 속 미국의 참여 결여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국제적인 해결책을 필요로 하는 국제적인 문제입니다. 파리 협정은 수십 년간의 신중한 작업과 미국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장기적인 혜택을 줄 해결책의 결과입니다. 식량과 물 시스템에서부터 운송 계획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위한 저탄소 전략이 필요하며, 기반시설에 기후 복원력을 설계해야 합니다. 지금 기후 적응 전략에 투자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닥칠 위험과 최악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응위원회(Global Commission on Adaptation) 보고서는 2030년까지 적응에 1조 8000억 달러를 투자하면 7조 1000억 달러의 순 편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계획을 미루고 나중에 대가를 치르는 것이 아닌 지금 계획을 세우고 번창하는 것은, 이 위기 대응의 실패자들로부터 승리자들을 가려낼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학을 무시하면서 세계가 마침내 기후 위기에 눈뜨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역설적입니다. 전 세계 지도자들이 더 이상 남은 선택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유럽연합(EU)은 보다 지속 가능한 경제를 위해 그린딜(Green Deal)을 만들고 있고, 중국은 사회기반 예산을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파리 협정이 없다면, 미국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가속하는 와중에 뒤쳐지게 될 것입니다.

역사는 재난이 위협할 때 이끌지 않는 지도자들을 친절하게 보지 않습니다. 위기의 시기에 외면하는 것은 도덕적인 파산으로써, 수십 년 동안 반향을 일으킵니다. 미국 전역에서 기후 전략의 격차를 줄이려는 많은 지역적인 노력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가슴 아픈 일입니다. 많은 미국인들은 그들의 지도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합니다: 재앙을 막을 시간이 부족하며, 사람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국지적인(Local) 기후 변화 대응

보스턴에서, 도시의 지도자들은 건물과 해안가 공원을 재설계하고 경로를 개선함으로써 더 탄력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Climate Ready Boston을 개시했습니다. 마이애미에서, Miami Forever Bond는 거의 2억 달러를 기후 변화 적응 비용으로 포함시켜, 해안가에 맹그로브를 심고, 방파제를 높이는 등의 조치를 통해 해수면 상승을 방지합니다.

마이애미 시장 프란시스 수아레스(Francis Suarez)와 같은 공화당원들로부터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을 제안한 민주당원들에 이르기까지 미국 양당에 걸친 정치인들은 또한 어떤 위험이 다가오고 있는지, 그리고 재앙을 피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적 위기는 비록 중요하긴 하지만 국지적인 행동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미국의 혁신과 전문 지식을 이 가장 중요한 노력의 배후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맺음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중대한 시점에 파리협정에서 철회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의 행동은 항상 옳은 일을 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오고, 적절한 시기에 기술적, 경제적 변화를 위한 기회를 잡아온 미국의 체면을 떨어트렸습니다. 그러나 돌아갈 길을 찾기에 아직 늦지 않았으며 이것은 돌이킬 수 있는 하나의 실수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미국이 너무 늦기 전에 이를 인식하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