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활동

[2020-07-07]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발족식 축사

By 2020년 7월 9일 No Comments

 

7월 7일, 반기문 이사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탄소 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발족식에 참여해 축사를 전달했습니다.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는 전 세계 지방정부의 탄소중립 선언 등 기후행동 강화 추세에 따라, 국내 지자체의 기후행동 의지를 결집해 상향식 탄소중립 노력을 확산하기 위해 발족되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국제사회에서는 지방정부,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2050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상향식 기후행동’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지방정부들은 지역 특성에 맞는 각종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시민활동을 조직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의 선두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역시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2050 장기 저탄소발전전략’(LEDS)을 수립하는 등 2021년 신기후 체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그는 “온실가스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은 우리나라에서 더욱 어려운 과제”라며 “세부적인 감축목표 설정과 효과적인 감축수간 발굴, 산업 부문별 이해관계 조율 등 논의 과정에서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축사를 마무리하며 “오늘 출범한 실천연대의 노력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 한국이 방역 분야에서 모범국으로 인정받은 것처럼 기후위기 대응에도 선도 대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축사 전문입니다

 

인사말

기후행동을 선도하기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의지와 노력이 결집된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의 발족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최근 우리의 코로나19대응에 국제사회가 격려와 참사를 보내고 있지만,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 사회 전반의 어려움은 생태계 파괴와 기후변화가 불러온 전염병이 인류에게 얼마나 무서운 재앙인지 실감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 고통스럽고 불편한 현실이 역설적으로, 우리 모두가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 다시금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기후 변화 대응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작년 4월 에 출범하였고 작년 10월, 전문가들과 국민들의 지혜를 모아 계정관리제를 골자로 하는 ‘국민정책제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정부에서 이를 적극 수용하여 추진한 결과 초미세먼지가 약 27% 감소하고 고농도 일수도 18일에서 2일로 대폭 줄어드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올해는 단기 응급처방적인 계절관리제를 넘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여 정부에 제안할 계획입니다.

지난 6월 5일에는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한마음 한 뜻으로 참여한 ‘기후위기 비상선언’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방정부가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상호 연대하는 모습에 전 UN 사무총장이자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으로서 정말 자랑스러운 마음을 느꼈습니다.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활동 참여

국제사회에서는 지방정부,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2050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상향식 기후행동’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120개 국가를 비롯한 주요 도시, 유수의 기업, 투자사들이 탄소중립선언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환경 선진국의 지방정부들은 지역 특성에 맞는 각종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시민활동을 조직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의 선두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지방정부뿐만이 아닙니다. 미국의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업체, 네슬레, 스타벅스 등 식품업체, 그리고 영국의 섬유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 등 글로벌 기업들도 탄소중립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인식 하에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활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실천 전개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6월 서울시를 시작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지방 자치단체의 실천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도 그러한 실천의지를 확인하는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을 기점으로 저탄소 사회를 향한 인식전환과 실천이 민간기업, 시민사회단체 등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정부에서도 이번 달에 기후변화 및 환경위기에 대한 대응전략이자 경제성장전략이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파리 협약에 따라 연말까지 UN에 제출해야 할 ‘2050 장기 저탄소발전전략’(LEDS)을 수립하는 등 2021년 신기후 체제 출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은 석탄발전과 제조업 비중이 매우 높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다른 선진국들보다 더욱 어려운 과제입니다. 세부적인 감축목표 설정과 효과적인 감축수간 발굴, 산업 부문별 이해관계 조율 등 논의 과정에서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늘 지방정부 실천연재와 같은 적극적 노력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다면, 우리나라가 방역 분야에서 세계적인 모범국가로 인정 받은 데에 이어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선도국가 대열에 동참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마무리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지사, 시장, 대학 총장, 주요 기업들이 정부와 대통령의 의지와 무관하게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동참한다는 ‘We are still in Campaign’을 결성했습니다.

이처럼, 여러분들의 지자체 차원에서 스스로 행동하고 결성해서 정부를 선도해 나아가는 혜안에 깊은 경의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민족은 언제나 어려움이 닥치면 똘똘 뭉쳐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었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지방정부, 시민·사회단체,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혜를 모으고 연대하여 기후 위기 극복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발족을 다시 한번 축하 드리고, 이를 계기로 지방정부가 국민과 함께 기후위기 극복을 선도할 구심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