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활동

[2020-07-01] IE University 대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이해하기(Making sense of the world we live in)”

By 2020년 7월 8일 7월 14th, 2020 No Comments

 

7월 1일, 반기문 이사장은 IE 대학교와의 온라인 대담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이해하기(Making sense of the world we live in)”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인터뷰에 참여하였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강연에서 코로나19 위기와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코로나19와 포스트 팬데믹 세계, 그리고 기후변화를 꼽았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전례 없는 규모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팬데믹이 본질적으로 세계적인 문제이며 연대에 기반을 둔 강력한 다자주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후 위기 역시 긴급한 조치, 혁신, 협업을 요구하는 세계적인 과제”라고 말하며 “포괄성과 연대가 우리의 기후행동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복구에 기후 행동을 위한 노력을 접목시켜야 하며, 경제와 사회를 녹색화하는 것이 코로나19 회복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글로벌 거버넌스,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그리고 다자주의가 어떻게 작용하며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가 이후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국제연합(UN)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UNDP) 등 다른 모든 관련 전문 기관들과 함께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를 달성하는 것은 우리를 하나로 모으는 동시에 보안, 평등,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를 핵심 정책으로 주류화해야 한다. 또한, 정부, 기업, 그리고 시민 사회 간의 3자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강대국간의 외교 정치는 다자주의적 협력을 대체했다”며 “선진국들, 특히 강력한 영향력, 자원, 그리고 능력을 갖춘 국가들이 기후 행동과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도입에 있어 더욱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는” 여성과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자원을 제공해야 하며, 이들을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고 당부했습니다.

 

다음은 강연 번역입니다

 

우리는 현재 일생일대의 세계적인 팬데믹을 겪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일상 생활, 의료 시스템, 경제, 대인 관계, 사회를 완전히 변화시켰습니다. 코로나19는 의료, 노동, 주거, 음식, 성별 및 기타 주요 분야에서 기존의 불평등을 증폭시켰습니다.

동시에, 보호 무역의 확장은 무역을 불안정하게 하고 세계화된 세계의 성장을 저해합니다.

전쟁과 갈등은 계속해서 민간인을 죽이고, 발전을 저해하며, 새로운 환경에서 호의와 제도적 지원이 부족한 수많은 취약한 난민들을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지금, 말 그대로 그리고 상징적으로 우리 행성에 불이 붙은 것처럼 보입니다.

해수면이 상승하고 산불이 타오르고 있는 것과 같이, 기후 위기는 기온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미국, 유럽, 그리고 전 세계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인종차별주의, 부당성, 부패, 불평등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쇠퇴하는 국제주의, 그리고 어지러운 변화의 배경 속에서, 우리는 주요 분야에서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저는 우리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연대와 단합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모두 각자의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특히 여러분과 같은 젊은이들과 IE 대학과 같은 선도적인 학회들이 그렇습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며, 두 가지 시급한 과제를 강조하겠습니다: 코로나19와 포스트 팬데믹 세계, 그리고 기후 변화입니다.

 

1. 코로나19와 포스트 팬데믹

 

첫째, 코로나19 팬데믹은 엄청난 고통을 야기했고, 우리의 삶을 극적으로 재구성했으며, 이미 불확실했던 세계에 더 많은 불확실성을 초래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코로나19가 등장한 지 몇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확진 환자가 천만 명이 넘었고, 전세계적으로 50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3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스페인 경제가 특히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기에 바이러스로 타격을 받았던 많은 국가들이 이제 봉쇄로부터 서서히 회복하고 경제를 재가동하고 있는 반면, 코로나19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분쟁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 난민들, 장애인, 여성 및 기타 소외된 집단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현재 2억 6천 5백만 명의 사람들이 코로나19로로 현재 극심한 굶주림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합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는 인종 차별주의, 외국인 혐오증, 증오 범죄, 음모론, 가짜 뉴스 등과 같이 사회와 관계를 괴롭힌 문제들을 가중시켰습니다.

 

세계 시민의식과 파트너십을 통한 극복

이런 규모의 전례 없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팬데믹이 본질적으로 세계적인 문제이며 연대에 기반을 둔 강력한 다자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유엔과 세계보건기구의 강력한 리더십을 포함한 협력, 파트너십, 글로벌 거버넌스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리의 투쟁과 그것의 부수적인 경제 및 사회적 여파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정부는 온전한 보건 및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모범 사례를 공유하며, 국민에게 더 큰 신뢰를 심어주고, 안전하게 공급망을 유지하며, 국경을 개방하고, 백신 개발을 위해 과학 및 연구 개발을 공유하며, 민족주의보다 다자간 협력을 우선해야 합니다.

저는 유엔 사무총장 재임 중에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시민의식에 기반을 둔 협력과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기에는 국제연합(UN), 회원국, 공중 보건 전문가, 업, 시민 사회, 학술 기관, 그리고 여러분과 같은 학생이 포함됩니다.

세계 시민의식과 협력적인 파트너십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파리기후변화협약(Paris Agreement)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를 하나로 모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를 설립하고 에볼라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했습니다.

세계 시민의식과 파트너십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방법이고 여러분과 같은 청년들은 바이러스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세계적인 과제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는 우리의 기후 위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코로나19가 주는 교훈에 주의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동시에 환경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기후 활동을 강화해야 합니다.

 

2. 기후 변화

 

기후변화의 심각성

기후 변화는 지구의 성격을 바꾸고 있으며 심각한 위험과 불안정을 초래합니다. 우리는 이것이 가져올 실존적 위협으로부터 우리 자신과 공동체, 그리고 세계를 보호하기 위한 집단적 노력을 증대해야 합니다.

지난 주, 북극권이 섭씨 38도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보고서는 기후 행동이 취해지지 않을 경우 빠르게 접근하는 지구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지구 온난화, 해양 위협, 지진 생물 다양성 손실 등의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연대에 기반한 기후 행동

그러므로, 우리는 즉시 함께 모여 기후 변화 완화 및 적응을 위한 약속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포부와 절박함을 증대해야 합니다. 저는 파리기후변화협약(Paris Agreement)이 지구의 실질적인 위협을 인내할 수 있는 최선의 희망을 제공한다고 믿지만, 우리는 이행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There is no plan B, because there is no planet B.” 이것은 제가 거듭 강조하는 말입니다.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기후 위기는 긴급한 조치, 혁신, 협업을 요구하는 세계적인 과제입니다. 포괄성과 연대가 우리의 반응을 뒷받침해야 합니다.

 

코로나19가 기후변화에 주는 교훈

흥미롭게도,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사회에서 이루어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는 더 깨끗한 환경과 자연을 초래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개인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현재보다 더욱 깨끗한 세계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인류와 더불어 지구의 집단적인 건강을 보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고무적이게도, 대중들은 기후 문제에 대한 더욱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수백만 명의 젊은이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긴급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거리로 나왔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코로나19 복구에 이러한 노력을 접목시켜야 하며, 경제와 사회를 녹색화하는 것이 우리의 코로나19 회복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3. 마무리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회와 국경을 넘나들며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또한, 협력과 파트너십을 통해 모든 세계 시민과 국가를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기존의 불평등이 심화되며 이미 팬데믹의 위험을 안고 있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인권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가 서로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를 깨달은 오늘날, 기후 변화와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를 달성하는 것은 이 불확실한 시기에 우리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두 가지 중요한 노력이라고 믿습니다. 이는 불평등을 해소하고, 지구를 보호하며, 번영을 촉진하고, 포용력을 확대하며, 여성과 소녀들의 힘을 증진시키고, 미래의 전염병에 대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과 같은 IE대학교 학생들과 교수진과 같은 선도적인 학원들이 이러한 통일된 노력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음은 인터뷰 발췌 번역입니다

Susana Malcorra:

코로나19를 피할 수 있었거나 혹은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반기문 이사장:

지난 몇 년 간 역학자들이 호흡기 질환 팬데믹을 경고하며 정책 입안자들에게 사스(SARS), 메르스(MERS), 그리고 에볼라(Ebola)를 통해 교훈을 얻을 것을 촉구해왔습니다. 때문에 코로나 19를 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합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이 UNMEER(United Nations and mission for Ebola emergency response)를 꾸준히 열정적으로 이끌어온 것에 대해 감명을 받았습니다.

당신은 필요한 자원, 인력, 그리고 정치적 의지를 동원하는 데 주요 지도자 역할을 했습니다. 저 역시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세계은행 총재 김진용과 같은 국가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업했습니다.

 

 

Susana Malcorra:

이러한 맥락에서,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가 실패한 원인은 무엇인가요?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미래에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나요?

 

반기문 이사장:

오늘날의 지도자들이 2014년 에볼라 근절을 위해 노력했던 것과 같이 대응했다면, 이미 코로나19를 극복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민족주의가 만연하면서 현재 세계적인 수준의 리더십은 결여되어 있습니다. 강대국간의 무력외교 정치는 다자주의적 협력을 대체해 왔습니다. 현재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사무총장에게 코로나19 초기, 2014년 에볼라에 기반한 성공적인 경험이 있고 세계보건기구(WHO)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중앙집권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한 가지 좋은 교훈은 이 코로나19 위기가 끝났을 때, 세계 지도자들은 가용할 수 있는 조직과 지배 체제를 구축해야 하며, 국제연합(UN)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UNDP) 등 다른 모든 관련 전문 기관들과 함께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대한 위협에 직면하여 협력, 연대, 리더십 대신에, 우리는 정치화, 비난, 부정, 과학자 및 전문가 의견에 대한 간과, 신뢰의 결여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글로벌 의료 안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동시에 미래의 전염병에 대비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국제적인 신뢰와 협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Susana Malcorra:

2030 의제가 설립된 지 5년이 지난 지금,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성취 정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한, 현재 많은 국가들이 보호주의와 국수주의로 회귀하고 있다는 점에서, 2030 의제가 다시 화합을 도모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하시나요?

 

반기문 이사장: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는 미래, 인류, 그리고 우리의 지구를 위한 청사진입니다.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를 달성하는 것은 커지는 분열의 시대에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하고, 동시에 보안, 평등, 번영으로 가는 길을 열어 줄 것입니다. 인류 공동 미래에 대한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의 비전은 여러분의 위치, 국적에 관계없이,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경제 발전과 사회적 플랫폼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인류와 지구에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보장하는 집단적인 청사진을 제공합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다(No one is left behind)’와 ‘우리가 원하는 미래(The future we want)’는 세계 지도자들이 한 매우 중요한 약속입니다. 2030년 말까지 가난으로 고통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야 합니다.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불필요하게 목숨을 잃는 사람이 없어야 하고,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어야 합니다.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가 만들어진 지 5년이 지났고 성과는 사는 곳에 따라 불균형하게 나타납니다. 작년에 독일의 베텔스만 재단(Beterelsmann Foundation)의 보고에 의하면, 4개국을 제외한 상위 20개국은 모두 유럽 국가였습니다. 이외의 국가들은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그리고 한국이었습니다. 이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국가들입니다. 이들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는 20위보다 아래에 속해있습니다. 심지어 미국도 35위에 한참 못 미치는 순위입니다. 이러한 성과는 매우 우려됩니다.

우리는 지도자들이 국가적, 정치적 소유권을 갖도록 장려해야 합니다. 정치적 소유권은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따라서 전 세계 정부는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를 모든 수준에서 핵심 계획 및 정책으로 주류화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 기업, 그리고 시민 사회 간의 3자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서 더 나은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Susana Malcorra:

학생들이 ‘코로나19 이후의 향후 10년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많은 국가들이 고립주의, 보호무역주의 등을 채택함으로써 나타나는 문제들에 대해 국제연합(UN) 체계가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등의 질문을 남겨주었는데요.

제가 정리해서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래의 세계 질서에 대해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반기문 이사장:

이는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와 양질의 교육에 대한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저는 청년들에게 권한을 부여해주기 위해서는 세계 교육과 양질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많은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으며, 6억 명 이상의 아이들은 독해와 수학과 같은 분야에서 뒤쳐지고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 아이들 5명 중 1명은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여성과 소녀의 권한을 부여하는 과정에 매우 변혁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저는 제 스스로가 양질의 교육을 통해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자부합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Susana Malcorra:

오늘날,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거나, 혹은 정부가 그들을 위해 충분히 봉사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민주주의의 원칙으로부터 멀어졌으며, 지정학적인 갈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 세계 질서에 대해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반기문 이사장:

정치 및 지역 사회 지도자들이 세계적인 비전을 가질 것을 촉구합니다. 대부분의 정치 지도자들은 멀리 내다보기보다는 단기적인 정치적 이득만을 고려합니다. 때문에 이들은 단기적으로 정치적 인기를 높이고, 표를 얻기 위한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많은 청년들이 실직하고, 여성들이 평등하지 못하게 될 것이며, 더 나은 미래를 잃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많은 개발도상국들은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정할 때 더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단기적인 국가의 이익만을 고려합니다.

 

Susana Malcorra:

국제연합(UN)의 활동들을 향상시키기 위한 주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반기문 이사장:

저의 후임자 안토니오 구테헤스 총장이 국제연합(UN)의 직원들이 최상의 기준을 충족하며, 잘 훈련 받고, 잘 교육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랍니다. 저는 항상 세계 곳곳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는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는 동시에, 발전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총장과 국제연합(UN)의 동료들이 최선을 다 할 것이라 믿습니다.

다자주의를 통해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린 국가들이 오늘날 국제연합(UN)의 다자주의 기관들로부터 멀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미국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제연합((UN) 회원국들 간의 통합된 노력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가장 많이 피해를 입는 것은 국민들입니다. 지도자들에게 세계적인 리더십과 연대가 결여되고, 이들이 전문가와 과학자들의 조언을 듣지 않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은 피해를 입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Susana Malcorra:

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Security Council)은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으며, 지원을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반기문 이사장: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난 지금, 두 강대국이 서로를 비난하기만 하느라 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코로나19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질병이자 바이러스입니다. 우리가 협업한다면, 우리는 바이러스를 더욱 빨리 퇴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중국은 서로를 탓하기만 하고 있는데, 저는 두 국가 모두 매우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에볼라 사태 당시, 제가 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들은 하루 만에 요청에 응했으며, 이후 국제연합 총회(General Assembly)는 즉시 따랐습니다. 때문에 모든 정치적 행정적 절차를 완료하는 데는 이틀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UNMEER(UN Mission for Ebola Emergency Response)역시 매우 좋은 예로, 이와 같은 코로나19 비상 대응을 위한 체계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강대국들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연대할 것을 촉구해야 합니다. 어떠한 국가 혹은 개인도 혼자서 이러한 전례 없는 세계적인 위기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해야 합니다.

 

 

Susana Malcorra:

국제 개발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어떤 교육을 받기를 조언하시나요?

 

반기문 이사장:

외교관, 혹은 국제 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학생들은 세계적인 관점과 세계적인 비전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공감과 연민을 갖추어야 합니다.

국제 개발 분야는 다자주의적 협력과 글로벌 비전에 입각하여 모두가 함께 일하는 곳입니다. 미래의 외교관, 공직자, 국제 구호원, 교수, 비영리 단체 관리자, 인권 전문가, 혁신 자들에게 인류와 지구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갖출 것을 당부합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유머 역시 중요합니다.

 

 

Susana Malcorra: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국제 기구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도자들의 비판에 대해서 국제연합(UN)은 어떤 대응을 해야 할까요?

 

반기문 이사장:

국제연합(UN) 혹은 국제 기구를 비판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지만,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때문에,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 아래 미국이 취한 조치들에 대해 실망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임자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힘써 온 파리기후협약(Paris Agreement)을 비롯한 여러 국제 제도에서 탈퇴했습니다. 또한, 미국은 국제연합인권이사회(UN Human Rights Council)에서 탈퇴했으며,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역시 탈퇴했습니다.

저는 거듭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은 정치적으로 단기적이며, 도덕적으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이야기해 왔습니다.

이와 같은 강대국들의 태도를 변화시키지 않고, 정치적 다툼이 지속된다면, 75억 명의 세계 시민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선진국들, 특히 강력한 힘, 자원, 그리고 능력을 갖춘 국가들이 기후 행동과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도입에 있어 더욱 노력할 것을 당부합니다. 2030년가지, 우리는 누구도 빈곤으로 인해 고통 받지 않도록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어이들이 없어야 합니다. 또한, 후세대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오늘날 지도자들의 도덕적 및 정치적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Susana Malcorra: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반기문 이사장:

오늘 온라인을 통해 가상으로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언젠가 직접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청년을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 하며, 미래의 지도력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24살 이하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세계는 여전히 매우 젊고 활력이 넘칩니다. 우리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 자원을 제공해야 하며, 이들을 위해 더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연합(UN)역사 동안 처음, 저는 청년들을 위한 특사를 임명했습니다.

우리는 여성과 소녀들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는 여성과 청년의 권한 부여를 위해 더 많이 기여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세계의 미래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대화를 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