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활동

[2020-06-17] 옥스퍼드 유니언 팟캐스트 인터뷰

By 2020년 6월 24일 No Comments

 

6월 17일, 반기문 이사장은 옥스퍼드 유니언 팟캐스트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이날, 그는 국제연합(UN) 사무총장 재임 시절의 업적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한국과 국제연합(UN)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 “한국 전쟁에서 국제연합(UN)의 평화유지군 파견은 평화 집행자로서의 첫 시작이었다”고 말하며,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국제연합(UN)의 개입이 없었다면, 한국은 결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제연합(UN) 사무총장 임기 당시 다르푸르(Darfur) 폭력사태의 평화 협정의 달성과, 2009년 전쟁 종식을 이룬 과정에 대해 “수단은 국민들의 일반 투표로 수단과 남수단으로 나뉘었고, 남수단은 193번째 국제연합(UN)회원국이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수단과 남수단의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U.N. Security Council)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끊임없이 대립 또는 충돌을 빚어 비효율적이다”라고 비판하며, “시리아의 난민들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바탕으로 평화적인 해결책을 제공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난민 문제에 대해 그는 사무총장 재임 시절 시리아 인도적 지원 공여국 회의 (International donors’ conference on Syrian refugees)를 통해 시리아 난민을 위해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한 것을 언급하는 한편, 이는 단지 시리아 난민에게만 국한되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 Guterres)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의 소집 권한을 발휘한다면, 수십억 달러를 동원해 난민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미국이 난민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자금 지원 없이는 어떤 음식, 물, 약품도 제공할 수 없으며,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도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북한이 6자회담과 제네바 협의와 같은 중요한 협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북한과의 관계가 정체되어 있으며, 최근 남한과의 통신 단절은 매우 우려할만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 미국이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한 것을 비판하며, “북한과 이란이 국제적인 틀 밖에서 활동하는 것보다 국제적인 틀 내에서 지내는 것이 더 낫다”고 당부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파리기후변화협약(The Paris Agreement)의 채택은 기후 변화가 지구뿐만 아니라 우리 인류에게 결정적인 도전이라는 점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그는 “2030년까지 IPCC의 권고에 따라 지구의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제로 넷 에미션(Zero Net Emission)’을 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유엔여성기구(UN Women)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여성의 권한부여와 참여 없이는, 우리는 결코 세계적인 의제와 세계적 위기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제연합(UN) 고위직의 성비를 적어도 35~40%까지 올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인도의 힌두 민족주의에 대해 “모든 종교적 신념과 다양성은 더욱 존중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인도가 인종이나 종교적 신념 때문에 어떠한 논쟁이나 차별 없이 전체적으로 통일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빈곤 종식을 포함한 많은 도전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연합(UN)뿐만이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같은 선진국들이 “국민총생산(GNP)의 적어도 0.7%를 개발도상국에 제공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경제적 지원 없이는 개발도상국들이 스스로 자립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고 기여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교육 없이는 젊은 세대와 다른 시민들이 공공의 평화, 정의와 인권을 위해 활동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기초 교육이 아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는 “국제연합(UN)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국제연합(UN)의 목표가 정부 및 기업의 지도자들의 지지를 받을 때 달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전체 번역입니다

소개

옥스퍼드 유니언 팟캐스트 시리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옥스퍼드 유니언의 회장이자 오늘 팟캐스트의 사회자인 마히 조시(Mahi Joshi)입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국제연합(UN) 제8대 사무총장을 지낸 대한민국의 외교관이자 정치인입니다.

그는 2006년에 선출되었고 분열과 변동성이 증가하는 시기에 코피 아난(Kofi Annan)의 뒤를 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테러리즘과 극단주의, 권위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테러와의 전쟁이 지속되고 있었고, 중동, 수단, 그리고 북한에서의 위기가 심화되었으며, 기후 변화의 위협이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두 차례의 임기 동안의 주요 업적으로는 다르푸르 평화 협상(Darfur Peace Agreement),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의 창출, 그리고 2015년 파리 기후 협정(Paris Climate Agreement)이 있습니다.

더불어, 반기문 사무총장은 국제연합(UN) 내에서 관료적 개혁과 투명성을 추구했고, 격동의 시기에 절제와 통합의 상징인 유엔여성기구(UN Women) 창설을 총괄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2016년 12월, 2차례의 임기를 마치고 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n Guterres) 사무총장에게 자리를 물려주었습니다.

그는 이후 여성과 청년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반기문 세계시민센터(Ban Ki-moon Center for Global Citizens)를 설립하였습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lobal Green Growth Institute)의 회장 겸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본

오늘 저희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기문 사무총장님을 초대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마히 조시(Mahi Joshi):

당신은 한국 외교에서 장기간의 훌륭한 경력을 갖추고 외교부 장관을 지낸 후에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이 되었습니다. 당신이 대표했던 대한민국과 지난 50년 동안 당신의 국가가 어떻게 변했는지 말씀해주세요.

 

반기문 이사장:

제가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었을 때는 2006년 10월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그 당시 국제연합(UN)과 한국의 관계는 매우 특별했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국제연합(UN)의 개입이 없었다면, 당시 중국의 도움을 받은 북한의 침략에 한국은 결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고, 저 역시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 국민과 정부는 국제연합(UN)에 오늘날 누리는 생존과 평화, 안보에 많은 빚을 졌습니다.

국제연합(UN)이 탄생한 지 불과 5년밖에 안 되었을 당시 국제연합(UN)은 국제연합(UN) 헌장의 실존과 사상에 대한 가장 큰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그러자 당시 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United Nation Security Council)는 유엔군 파병을 결정했습니다. 당시 국제연합(UN)이 그러한 대규모 군사행동을 시작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고, 오늘날까지 그러한 사례를 보지 못했습니다. 한국 영토에서 37,000명 이상의 유엔 군인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기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국제연합(UN)은 지금까지 평화를 집행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현재 14개의 유엔 평화유지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 임기 동안에는 16개의 유엔 평화유지임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평화를 집행할 수 있는 부대는 아니었습니다. 한국 전쟁에서 유엔의 군인 파견은 평화 집행자로서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저는 국제연합(UN)이 이러한 평화 집행 능력과 위임권을 갖기를 바라지만, 매우 미묘한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어렵습니다. 특히 냉전시대에는 이 문제에 대해 소련과 미국 사이에 어떤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당시 국제연합(UN)이 평화 유지군을 파견하는 동안에도 소비에트 연방(Soviet Union)은 국제연합(UN)을 보이콧하며 불참했습니다. 소비에트 연방이 없었기 때문에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가 한국에 유엔 군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 쉽게 합의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국제연합(UN)에 의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주된 이유이며, 저는 이에 대해 매우 깊이 감사합니다.

이후 제가 사무총장으로 선출됐을 때 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전쟁의 아이였지만 지금은 평화의 사절이 되었습니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매우 가난하고 황폐했던 전쟁의 아이는 훗날 자라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이 되었습니다.

 

 

마히 조시(Mahi Joshi):

당신은 2006년에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어 2007년에 취임했습니다. 당신이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증가하는 폭력에 대처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당신은 서수단 다르푸르 폭력사태의 해결을 위해 나섰습니다. 당신의 가장 큰 성공 중 하나로 손꼽히는 다르푸르 폭력사태의 평화 협정의 달성과, 2009년 전쟁이 종식되었던 과정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반기문 이사장:

제가 국제연합(UN) 사무총장직을 위임 받았을 때, 수단 다르푸르의 평화와 안보는 갈등의 최고조에 달해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현재 시리아와 중동에 대해서 이야기하듯 모두가 그 당시에 다르푸르 폭력사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임기 초에 다르푸르에 있는 수단 국민에게 평화, 안보, 그리고 발전을 보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지금까지도 우리는 여전히 국제연합(UN) 평화유지군 중 가장 큰 병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평화를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지키는 역할에만 제한되어있습니다. 이는 평화유지군이 서로 대립하는 두 정당 사이에서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대립하고 있는 두 정당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고 있습니다.

수단은 국민들의 일반 투표로 수단과 남수단으로 나뉘었습니다. 유엔은 수단 남부지역에 살고 있는 국민들이 해방되고 독립된 국가를 갖기를 원하는 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했습니다. 이는 제가 사무총장으로 있는 동안 발생한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남수단은 국제연합(UN)의 193번째 회원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남수단의 상황은 여전히 매우 불안정합니다. 리에크 마차르(Riek Machar) 부통령이 살바 키르(Salvar Kiir) 대통령 정부에 합류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관계입니다. 이는 매우 걱정할만한 일입니다.

한편 수단에서는, 정부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수단의 독재자였던 오마르 알-바시르(Omar al-Bashir)는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에 의해 축출되었고, 국민들은 평화, 안보, 그리고 발전을 다시 세우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현재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오늘날,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으로서 정말 저를 언짢게 하는 것은 시리아에 평화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1년 초 아랍의 봄(Arab Spring)의 한 일환으로, 시리아 국민들은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ad)에 대항하여 일어났습니다. 그는 시리아에서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억압하고 죽였습니다.

아랍의 봄(Arab Spring)이 시작된 2011년 이후 지금까지 9년이 지났습니다. 50만 명이 넘는 수단및 시리아 국민들이 자국 정부와 심지어 야당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6백만명 이상의 시리아 국민들은 그들의 안전과 더 나은 기회 때문만이 아니라, 그들의 생존을 위해 고향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더 나은 기회, 경제적 발전, 혹은 사회 보장을 찾아서 피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안전을 위해서 고국을 떠난 것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습니다. 2백만 명 이상의 난민들이 요르단에 머물고 있고, 3백만 명의 사람들이 터키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라크 북부와 레바논의 난민 캠프에서도 머물고 있습니다. 레바논 총인구의 4분의 1이 시리아 난민입니다. 이는 매우 끔찍한 상황입니다.

끊임없이 대립 또는 충돌을 빚는 미국과 러시아로 인해 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UNSC)는 비효율적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모든 안건에 반대하며 상황 해결을 돕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아사드(Bashar al-Assad) 정권을 지지하고자 하는데, 이는 매우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시리아 국민들이 전 국제사회의 도움을 평화적인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히 조시(Mahi Joshi):

이에 대한 2가지 추가 질문이 있습니다.

첫째로, 전 세계에 시리아 난민과 같이 피난해야 하는 난민들이 수백만 명에 이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연합(UN)은 무엇을 하고 있으며, 국제연합(UN)이 난민들을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답변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둘째로,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UNSC) 내에서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영구적으로 존재하는 갈등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무엇이 있습니까?

 

반기문 이사장:

좋은 질문입니다.

오늘날, 600만 명의 시리아 난민과 더불어 전 세계에는 7500만 명의 난민과 실향민이 있습니다. 7500만명의 사람들이 난민이나 실향민으로서 그들의 고국을 떠나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시나요? 이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은 끔찍하고 비참했습니다. 수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많은 난민들이 발생했습니다. 정말 끔찍한 일이었기 때문에 수많은 난민들이 발생한 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시리아 전쟁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난민이 되었습니다.

저의 임기 동안, 저는 시리아 인도적 지원 공여국 회의 (International donors’ conference on Syrian refugees)를 네 번 소집했습니다. 이 중 세 번은 쿠웨이트가 개최하였습니다. 쿠웨이트 정부는 3년 연속 인도적 지원 공여국 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국제연합(UN)은 수십억 달러를 동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제 4차 인도적 지원 공여국 회의가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이는 영국과 쿠웨이트 정부가 공동 주최했습니다. 당시 시리아 난민을 위해 110억~120억 달러 이상을 동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돈은 시리아 난민만을 위한 돈일 뿐입니다. 다른 지역의 난민들은 어떨까요? 유엔난민기구(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 for Refugees, UNHCR)가 자금을 동원하는 주요기구이지만, 제 후임자인 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 Guterres)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의 소집 권한을 발휘한다면, 수십억 달러를 동원해 난민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많은 팔레스타인 난민들 역시 걱정스럽습니다. 미국은 국제연합(UN)이 수용하는 난민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으며, 이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자금 지원 없이는 어떤 음식, 물, 약품도 제공할 수 없으며,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도 없습니다.

저의 임기 동안, 난민들이 도착했을 때 국제연합(UN)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텐트이건 가건물이건 간에 피난처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음식, 물, 그리고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웠습니다. 비록 임시변통의 학교였지만, 우리는 피난민들 가운데 모든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오늘날 해야 할 일이며, 국제연합(UN)이 이러한 캠페인을 주도해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고 동원하기를 바랍니다.

 

 

마히 조시(Mahi Joshi):

유엔을 이끌 당시, 국제연합(UN)이 이스라엘과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인정하셨습니다. 이 관계가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 밑에서 어떻게 발전했는지, 그리고 방금 말씀하신 팔레스타인 소수민족의 미래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반기문 이사장:

저는 여러 세계적인 도전들을 다룰 때 항상 이해의 충돌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해관계가 상충된다는 것은 때로는 국가들이 서로 화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엔 회원국들 중 몇몇 국가들은 분단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중동 문제에 대해서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대부분의 중동 국가들과 유럽인들은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가장 고통 받는 것은 국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모든 세계적인 도전은 글로벌 비전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습니다. 국가적인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따라서 분쟁 해결은 국제연합(UN)의 이상과 헌장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원칙에 기초해야 합니다. 이는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이 우선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사람들에게 평화와 안전을 제공해야 하며, 먹고 마실 것을 제공해야 하고, 그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합니다. 이는 항상 원칙적으로 지켜져야 할 사항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원칙들을 항상 지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국가들은 타협하지 않으며, 그들은 서로 협력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연합(UN)이 당사국들 사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UNSC)의 5개의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과 같은 강대국 정상들 간의 글로벌 리더십과 글로벌 비전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각자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미국은 러시아나 중국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와 훨씬 더 강력한 조율을 가지고 있는 반면, 중국과 러시아와는 다른 편에 서있습니다. 이는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UNSC)가 항상 비효율적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UNSC)의 비효율성은 곧 유엔의 무력함을 의미합니다. 국제연합(UN)이 홀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UNSC)는 효율성과 공통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세계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견에 대해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마히 조시(Mahi Joshi):

2017년에 국제연합(U.N.) 사무총장으로 당선될 당시, 이코노미스트지(The Economist)는 당신이 임기 동안 직면해야 할 몇 가지 도전들을 명시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당시 떠오르는 ‘Nuclear Demon’인 이란과 북한이었습니다. 13년이 지난 지금, 특히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가 결정된 와중에, 이러한 위협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반기문 이사장:

이란과 북한 두 나라는 우리의 최대 관심사이자 국제연합(UN) 전체의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은 어떻게 그들이 유엔의 책임감 있는 회원국의 일부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큰 우려감을 가지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는 두 나라 모두가 핵무기를 보유 혹은 개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이미 2006년부터 2017년까지 6번의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이는 핵확산금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에 대한 완전한 침해입니다.

여전히 우리는 남북 외교의 상호관계에 있어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를 통해 북한을 포함시키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과거에는 6자 회담이 열렸는데, 남한, 북한,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인접하고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6개국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저 자신도 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협상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 이후 북미 제네바 합의와 같은 중요한 합의들이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3명의 남한 대통령과 2명의 북한 정상들 사이에 최소한 3번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졌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 고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3차례의 정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은 싱가포르, 하노이, 그리고 판문점에서 북한과 3차레의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모든 합의와 선언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북한과의 관계가 정체되어 있습니다. 최근 북한 당국은 남북정상 핫라인을 포함하여 남북간의 모든 통신선로를 끊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군 통신선과 남북 대화 연락사무소 라인은 모두 단절되었으며, 현재 남한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우려할 만한 일입니다.

이란에 관해서는,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 JCPOA)라고 알려진 매우 중요한 합의가 있었습니다. 이는 이란과 미국, 유럽연합(EU), 그리고 독일이 맺은 합의입니다. 불행하게도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탈퇴했습니다. 이는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현재 계속되는 긴장감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현 미국 행정부는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이 완전히 포괄적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이 세상에서 어떤 합의도 완벽할 수 없습니다. 하자가 없는 완벽한 합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약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들은 전체 협정을 파기하는 대신 수정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의 당사자로서 탈퇴해서는 안됩니다.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은 완전히 파기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붕괴되었습니다. 이란은 더 이상 구속 받지 않으며,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북한과 이란은 매우 걱정스러운 과제입니다. 이 두 나라가 국제적인 틀 밖에서 활동하는 것보다 국제적인 틀 내에서 지내는 것이 더 낫습니다. 미국은 많은 노력과 협상, 그리고 세부적인 협의로 체결된 협정을 폐기할 수 없습니다.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의 당사국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란의 반대편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전체, 그리고 유럽연합(EU)의 일부이지만 또 하나의 독립 정당인 독일이 있습니다. 이는 독일이 만약 이란이 계약을 완전히 이행하고 준수한다면 이란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고 싶어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가 붕괴된 지금, 이 협정을 되살리고 남북간의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마히 조시(Mahi Joshi):

외교 문제에서 벗어나, 저는 당신이 국제연합 사무총장으로 있을 당시 ‘기후변화’가 ‘기후비상사태’로 전환된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The Paris Agreement)의 채택은 당신의 재임 기간 동안 가장 큰 성공 중 하나로 간주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반기문 이사장:

기후 변화는 2007년 1월 1일 이후 가장 중요한 최우선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여러 우여곡절과 좌절 끝에 2015년 12월 12일 파리에서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당시 국제연합(UN)의 70년 역사에서 역사적인 합의였습니다. 파리기후변화협약(The Paris Agreement)의 채택은 기후 변화가 지구뿐만 아니라 우리 인류에게 결정적인 도전이라는 점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긴급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지구가 계속해서 뜨거워지는 한편 우리 인류에게는 희망이 없어질 것입니다.

최근 4년(2016년~2019년)동안의 7월은 역사상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되었습니다. 2018년 10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030년까지 지구온도 상승이 1.5도 이하로 억제되지 않는 한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고 천명했습니다.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을 완전히 줄여야 합니다.

유럽연합(EU)을 포함한 많은 유럽 국가들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이 없다는 뜻인 ‘넷 제로 에미션(Net Zero Emission)’ 달성에 힘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몇몇 국가들은 심지어 이 공약을 법제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연합(EU)의 대부분 국가들이 현재 기후행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2050년까지 ‘넷 제로 에미션(Net Zero Emission)’ 달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에 대해서 촉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프리카 국가들, 동남 아시아 국가들, 중국, 인도, 파키스탄 그리고 중남미 국가들이 이를 달성하는 것은 꽤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처럼 부유한 국가들은 2050년까지 ‘넷 제로 에미션(Net Zero Emission)’을 달성해야 합니다. 이는 매우 시급한 사안입니다.

저는 종종 ‘자연은 인간과 협상하지 않는다(Nature does not negotiate with human beings)’고 말해왔습니다. 자연은 그만의 방법이 있고, 그만의 방법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자연이 지시하는 것을 따라야 합니다. 최근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왜 신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내렸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인간들이 자연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것에 대한 자연에 대한 메시지이자 반응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마히 조시(Mahi Joshi):

당신이 국제연합(UN)을 이끌 당시, 국제연합(UN)은 여성의 힘을 강화하기 위해 일하는 국제연합(UN) 단체인 유엔여성기구(UN Women)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연합(UN)에서 여성에 대한 성차별부터 평화유지군의 성범죄에 이르기까지 국제연합(UN)의 여성 차별적인 문제들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하였으며, 이러한 체계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요?

 

반기문 이사장:

간단히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성의 권한부여와 참여 없이는, 우리는 결코 세계적인 의제와 세계적 위기를 해결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불행히도, 지난 수 천년 동안, 대부분의 인간 생활 동안, 여성들은 빛을 받지 못했습니다. 리더십을 맡아온 남성들에게만 항상 빛이 비추어졌습니다.

저의 임기 동안, 저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고, 이들에 대한 차별은 불공평하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우리는 그 이상은 아니더라도 절반의 기회는 여성에게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국제연합(UN) 역사상 처음으로 유엔여성기구(UN Women)을 만든 이유입니다. 1945년부터 1992년까지 국제연합(UN)이 창설된 이래로 50년 동안, 단지 3명의 여성만이 고위 관리직에 올랐다는 것을 믿으실 수 있나요? 저는 이것이 불공평하고 정의롭지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국제연합(UN) 사무총장 재임 기간 동안, 저는 고위직 임명에 있어서 성비 50:50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단지 정규 직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직급이 낮을수록 더 많은 여성들이 있지만, 직급이 높아질수록 여성의 비율이 낮습니다. 아직 성비가 50:50을 이루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성비를 적어도 35~40%까지 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현재 국제연합(UN)에는 많은 여성이 고위직을 맡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뉴욕에 본부를 여성 비정부기구 Asia Initiative는 제 이름을 딴 상인 ‘Ban Ki-moon Award for Women’s Empowerment’를 만들었습니다. 만약 모든 일이 잘 해결된다면, 올해 10월에 저는 여성 지도자들에게 4년차 상을 수여하기 위해 뉴욕으로 갈 예정입니다.

 

 

마히 조시(Mahi Joshi):

올해 초, 인디언 익스프레스(The Indian Express)에 기고문을 작성하셨는데, 인도인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과 싸우기 위해 건국의 비전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 인도 주재 한국 대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힌두 민족주의와의 싸움이 어떻게 전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반기문 이사장:

인도는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국가로 가장 큰 국가들 중 하나이며, 주류를 차지하는 힌두인과 이슬람인을 비롯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많은 민족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힌두 공용어를 포함하여 최소 13개의 공용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동적인 배경 속에서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의 주도하에 굉장히 빠른 경제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만 인도의 발전을 지켜보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인도 국민의 화합적인 관계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인도는 그들이 갖는 오랜 역사와 다양성 그리고 동정심(Compassion)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워해야 합니다. 인도 국민들은 매우 종교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종교적 신념과 다양성은 더욱 존중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인도가 인종이나 종교적 신념 때문에 어떠한 논쟁이나 차별 없이 전체적으로 통일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정말 바라는 바입니다.

 

 

마히 조시(Mahi Joshi):

포퓰리즘, 갈등, 지속되는 불평등, 빈곤과 같은 것들을 언급하시면서, 사람들이 그들의 정부와 정치 기관에 대해 느끼는 절망감과 분노, 그리고 좌절감을 인정하셨습니다. 국제연합(UN)과 전 세계의 자유민주주의 기관들은 자국민들의 어려움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반기문 이사장:

국제연합(UN)은 빈곤 종식을 포함한 많은 도전들을 해결하기 위한 큰 책임과 함께 엄청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새천년개발목표(MDGs)와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의 첫 번째 목표가 빈곤 종식인 이유입니다.

사람이 태어났을 때, 충분히 먹고 몸에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야 시민들이 우리의 사회 및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국제연합(UN)이 선진국이 국민총생산(GNP)의 적어도 0.7%를 개발도상국에 제공해야 한다고 권고한 이유입니다. 개발도상국들 사이에서 이런 식의 경제 발전 속도와 표준이 지속된다면, 개발도상국들이 스스로 자립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이 필요한 경제적 지원을 제공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마히 조시(Mahi Joshi):

마지막으로 사무총장님, 청취자 질문으로 넘어가기 전에 사무총장을 그만두신 후 요즘 하고 계신 프로젝트들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특히 반기문 세계시민센터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떠한 일들을 하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반기문 이사장:

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반기문 세계시민센터를 세웠고 서울에 설립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반기문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제가 국제연합(UN)에서 10년간 근무하면서 많은 리더들이 세계적인 비전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글로벌 리더라고 외치는 자들에게는 세계적인 비전과 세계시민의식이 부족했습니다. 저는 세계시민의식을 갖춘 진정한 리더와 진정한 시민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반기문 세계시민센터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우리는 과학과 기술, 여행과 커뮤니케이션이 발달한 작디작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고 있습니다. 인간이 비행기를 타고 24시간 내에 다다를 수 없는 곳이 없습니다. 이 메시지도 몇 초 안에 세계 저 끝까지 전달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세계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국경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1962년 제가 어린 학생이었을 때, 저에게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곳에는 130여명의 40여개국 출신 국제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은 우리에게 “보세요! 우리는 여러분과 같은 젊은 사람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국경이 의미가 없는 작은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지, 세계시민으로서 타인을 보살피고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세계적 비전과 세계시민의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금까지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히 조시(Mahi Joshi):

청취자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C의 질문인데요, “총장님께서 구상하시는 모델의 국제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교육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라고 질문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

교육은 인류의 근본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고 기여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교육 없이는 젊은 세대와 다른 시민들이 공공의 평화, 정의와 인권을 위해 활동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국제연합(UN)이 양질의 교육을 높은 순위에 두고 있는 이유입니다.

저는 국제연합(UN) 사무총장 시절, 글로벌교육협력구상(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 GEFI)을 출범했습니다. 전대 영국 총리인 고든 브라운을 글로벌교육협력구상(GEFI)의 특별 사절로 임명했습니다. 교육은 우리 시민들, 특히 젊은 세대가 전세계의 평화와 발전, 인권 수호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한 매우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불행히도 현재 6000만 명의 취학 연령의 어린 남녀 아이들이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천년개발목표(MSGs)는 2000년에 시작했고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수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이제 우리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단순히 기초 교육이 아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아이들이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2030년까지의 목표입니다. 이룰 위해서 국제연합(UN)은 심지어 난민캠프에서조차 학교를 세우고 있습니다.

저는 국제연합(UN)의 교육 정책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한 명입니다.

제가 여섯 살 때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전 1951년 국민학교에 입학했지만 학교 건물은 파괴되었고 학생들은 빈곤한 상황에 처해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교육을 갈망했습니다. 유네스코(UNESCO)는 우리에게 교과서를 제공했습니다. 우리는 유네스코(UNESCO)와 국제연합한국재건단(UNKRA)이 지급한 교과서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처음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이 되었을 때도 이 얘기를 했습니다. “보세요! 저는 전쟁 시기의 매우 가난한 아이였지만 늘 배우고 공부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의 아이가 평화의 사절인 국제연합(UN) 사무총장으로 자랄 수 있었습니다!”

전세계 아이들에게 교육을 보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마히 조시(Mahi Joshi):

마지막 청취자 질문입니다. S의 질문인데요, “국제연합(UN)의 많은 어려움은 국가들이 국제연합(UN)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국가주권 원칙의 이름으로 회원국들이 국제연합(UN)의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지 않는 것을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국제연합(UN)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국가들에 대해서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요?

 

반기문 이사장:

국제연합(UN)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도자들의 강한 정치적 의지가 필요합니다. 정치적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기업 공동체 또한 이 사안의 매우 중요한 당사자입니다.

국제연합(UN)의 목표가 정부 및 기업의 지도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으며, 좋은 정책과 좋은 방향성을 가지고, 충분한 재정적 물적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국제연합(UN) 2030의제의 첫 번째 목표가 빈곤종식입니다. 누구도 배고파하지 않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번영화 평화를 위한 과정에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히 조시(Mahi Joshi):

감사합니다 사무총장님. 사무총장님을 이 자리에 모실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오늘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기문 이사장:

감사합니다. 오늘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