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활동

[2020-06-16] 2020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Leaders Summit 개회사

By 2020년 6월 24일 No Comments

 

반기문 이사장은 6월 16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창립 20주년 기념 개회사를 전달했습니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는 유엔(UN)과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유엔(UN)이 추진하고 있는 지속균형발전에 기업들의 동참을 장려하고 국제사회윤리와 국제환경을 개선하고자 코피 아난(Kofi Atta Annan)이 발의한 유엔 산하 전문기구입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코로나19 위기 이전에 인류가 직면하고 있던 문제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코로나19로 인해 여실히 드러난 인종차별문제에 대해 “흑인과 소수민족들이 사회에서 영구적으로 불이익을 받도록 한 고착화 된 태도와 행동을 인정하고 이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그는 공급망 전반에 걸친 탄소 중립성 전략(Carbon neutrality strategies)을 주류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의 ‘Business Ambition for 1.5°C-Our Only Future’ 캠페인,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니셔티브와 같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힘쓰는 기업들의 노력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노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중앙 은행과 세계 금융 기관들이 세계 경기 회생에 필요한 거대 구제 금융안을 통합하기 시작하면서, 탄소 기반 경제에서 벗어나고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하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하며 현재 세계가 마주하는 ‘3중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연설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차원의 다자간 협력과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서 “석유 수출국들의 경제 다각화 정책, 화석 연료 보조금과 수출 자금 조달의 급속한 삭감, 재생가능한 에너지 인프라의 대규모 개발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의사 결정자, 기업의 지도자, 그리고 세계 시민들이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생각과 행동을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다음은 연설 전문 번역입니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ited Nations Global Compact) 창립 20주년 기념 연설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는 기업 시민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제 전임자인 코피 아난(Kofi Atta Annan)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또한, 저의 주요 이니셔티브 중 하나로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의 4대 분야에 입각한 10대 원칙의 주류화에 기여하고, 기업 활동을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와 연계하여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한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코로나19 위기 속 기업의 피해

우리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상황에 직면해 있는 미지의 영역에 놓여져 있습니다.

많은 희생자들이 고통을 겪었고, 팬데믹은 주(state)간, 지역간, 그리고 개인간의 관계를 악화시켰습니다. 기업은 불안정한 공급망과 인력 및 물류의 이동 제한으로 인해 사업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에 차질을 겪었습니다.

 

연대를 통한 코로나19의 극복

지금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창의적인 발상과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반한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됩니다. 최근, 세계 언론은 ‘투명성’, ‘정확성’, 그리고 ‘연대’의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모범 사례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업들의 공동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의 옹호(Common Advocacy)’를 통해 우리 시대의 ‘공동의 가치(Common Value)’를 추구하는 것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회원들의 역할입니다. 세계적인 과제는 세계적인 연대를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해결책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위협에 대한 지속적 관심 필요

코로나19가 세계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한편,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에 인류가 직면하고 있던 문제들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폭력적인 갈등, 핵 확산, 기후 위기 등과 같은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대응 필요

우리는 모두 함께 또 다른 끔찍한 팬데믹인 인종차별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넬슨 만델라가 설립한 세계 지도자들의 모임인 ‘The Elders’의 부의장으로서, 저는 인종차별에 대한 혐오감을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표현하고, 편견 없는 세상을 위해 싸우는 모든 사람들과의 연대를 전하고 싶습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미국에서 만연한 차별, 편견, 그리고 불처벌을 여실히 들어냈습니다.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촉발된 세계적 분노의 물결과 극도로 평화로운 시위에 대한 폭력적인 반응은 전 세계에 인종차별을 상기했습니다.

넬슨 만델라의 말에 따르면, “인종차별은 인간 양심의 오점입니다(Racism is a stain on the human conscience).” 우리 모두 흑인과 소수민족들이 사회에서 영구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한 고착화 된 태도와 행동을 인정하고 이에 맞설 필요가 있습니다.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

코로나19 위기는 유색인종이 보건 위기에 불균형적인 사회 경제적 부담을 짊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했으며, 이러한 불균형적인 사회 경제적 부담은 국가의 시스템적인 억압과 폭력으로 인해 더욱 악화됩니다.

저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회원국을 포함한 국제 체계 전체가 전 세계 소수민족이 직면하고 있는 차별을 인정하고 평등과 정의의 대의명분을 증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실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장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 필요

코로나19 팬데믹은 인종차별을 포함한 여러 실존적 위협에 있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정부, 기업, 시민 사회, 개인이 생명과 생계 보전에 몰두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인류가 직면한 장기 과제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국제 사회가 함께 장기 과제들의 원인과 결과에 대처하는 것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기후위기 대응과 기업의 역할

협력적인 접근법이 기후 변화 해결에 가장 중요합니다.

기후 위기의 피해

기후 위기는 지구의 성질을 바꾸고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상 이변으로 인해 사람들은 계속해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해안 침식으로 집을 잃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은 매일같이 기후 위기의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Brianna Fruean의 연설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The Elders는 Brianna Fruean을 비롯한 다른 젊은 기후 운동가들과 함께 기후 행동에 대한 요구를 증대하기 위해 협력해왔습니다. Brianna Fruean은 태평양의 기후 위기를 목격했습니다. 그녀의 증언은 기후 변화의 결과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그녀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도록 합니다: “기후 재앙을 완화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기업사회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업의 역할

기업은 주주 및 기타 이해당사자들의 공급망 전반에 걸친 탄소 중립성 전략(Carbon neutrality strategies)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인식해야 합니다. 이러한 계획은 기업 관행의 가장자리에만 국한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는 전략 계획의 핵심이 되어야 하며, 국가 법률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범위를 벗어나야 하고, 기후 관련 재무 위기에 대한 완전하고 투명한 공개를 포함해야 합니다. 결정적으로, 이 조치는 과학에 기반을 둔 목표들에 의해 추진되어야 합니다. 이는 기업들이 기후 위기 대처에 기여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업의 노력

많은 선두 기업들은 이미 우리에게 지속 가능한 배출량 감축 계획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고 수익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구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인 1.5℃로 제한하고 2050년까지 넷 제로(Net Xero) 달성을 위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의 ‘Business Ambition for 1.5°C-Our Only Future’ 캠페인을 실시한 기업이 237개에 달합니다.

최근 155개 기업은 코로나19에 대한 경제 지원 및 복구 노력에 대해서도 최신 기술을 구현하고 탄소 배출 최소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 지속가능성이 가장 효과적인 성장 전략임이 분명히 드러날 것입니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성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발전된 전력으로 사용하겠다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니셔티브 역시 매우 기대됩니다. 세계적인 기업의 주도로 235개 기업이 이미 목표를 달성했거나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리더십 필요

이러한 접근 방식은 기후 행동에 대한 추진력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의 리더십에 찬사를 보냅니다.

기업사회가 발휘해야 할 중요한 리더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업은 정치 지도자들이 파리기후협약(Paris Agreement)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시점에서, 기업의 전략을 통해 정부의 공약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한 완화 및 적응을 둘러싼 세계적인 합의를 구축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기후 행동을 통한 기업의 이익창출

기후 행동 역시 기업에 도움이 됩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청정 에너지 시장에 의해 주도되는 장기적인 이익 가능성을 모색하면서 석유와 가스를 대신해 청정 에너지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녹색 투자에 대한 추세는 최근 몇 년간 상당한 추진력을 얻고 있습니다. 2020년은 이러한 추진력이 확실한 변화로 전환되는 시점이 되어야 합니다.

 

탄소 기반 경제로부터의 전환

중앙 은행과 세계 금융 기관들이 세계 경기 회생에 필요한 거대 구제 금융안을 통합하기 시작하면서, 탄소 기반 경제에서 벗어나고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경제적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녹색 성장과 지구 건강에서 투자, 연구 및 고용을 재조정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린 뉴딜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을 언급하지 않고서 기후 변화와 환경에 대해 논의할 수 없습니다. 기후위기, 경제위기, 검역위기를 언급하며 현재의 세계 정세를 ‘3중 위기’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린 뉴딜을 통해 이 세 가지 위기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린뉴딜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하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여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투자를 위한 생각과 행동의 전환 필요

저는 최근 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n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이 코로나19 대응이 사람들과 환경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에 대해 지지합니다. 우리의 과거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합니다. 모든 화석연료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어야 하며, 기후 위기를 금융시스템에 완전히 통합해야 합니다. 이러한 목표는 국가 간에 합의가 되어야 하고, 모든 국가 정책 결정에서 고려되어야 하며, 강화된 감축기여분(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코로나19 이전 세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다자간 협력과 정치적 의지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석유 수출국들의 경제 다각화 정책, 화석 연료 보조금과 수출 자금 조달의 급속한 삭감, 재생가능한 에너지 인프라의 대규모 개발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의사 결정자, 기업의 지도자, 그리고 세계 시민들이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생각과 행동을 전환할 것을 요구합니다.

 

결론

6개월 전만 해도 이런 요구는 실현 불가능해 보였을 것입니다. 반대론자들은 이와 같이 빠른 속도로 경제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빠른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2020년의 사건들이 뭔가 다른 것을 보여주었다면, 그것은 우리가 현재의 분명한 위험에 직면했을 때 굉장한 조치를 취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위기와 같이, 기후 위기는 우리 모두에 대한 위협입니다. 코로나19 위기와 마찬가지로 우리 모두가 해결책의 일부가 되어야 합니다. 더 많은 기업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와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