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활동

[2020-04-09] CNN Opinion: 코로나19와 기후변화

By 2020년 4월 13일 No Comments

4월 9일, 반기문 이사장은 CNN에 GCA(The Global Center on Adaptation) CEO Patrick Verkooigen과 함께 “코로나 위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후 변화 해결 방안”에 관한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속에서 개인의 이익이 아닌 인류 공동의 이익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선택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끝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남아있을 기후 위기와 같은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기후 위기 모두 예방과 연대가 중요하다고 밝히며 둘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자연이 보내는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 되며, 저탄소 미래로의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논평을 마무리하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1)바이러스는 국경을 개의치 않는다는 점, 2)연대 없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을 극복할 수 없다는 점, 3)과학적인 지식과 조언이 중요하다는 점, 4)지체는 상황을 치명적으로 악화시킨다는 점 등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훈을 기후 위기에도 적용하여 즉시 행동으로 옮길 것을 당부했습니다.

다음은 논평 전문 번역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속에서 공동의 이익을 위한 선택하기

위기는 우리에게서 최선 혹은 최악의 모습을 끌어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의료전문가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극복을 위해 초인적인 헌신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경외하고 존경하며 목격해왔습니다. 우리는 이웃들이 베란다에서 서로에게 소야곡을 불러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 제조업자들은 병원이 필요로 하는 인공호흡기와 마스크를 제작하기 위해 설비를 교체하고 있습니다. The Guardian에 의하면, 전세계 17억 명의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하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속도를 늦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가시적이고 상당한 규모의 집단적인 연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비겁한 이기적인 행동들 역시 이어졌습니다. 몇 천명의 중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스페인 병원에 대한 사이버공격(Cyberattack), 의료 물품을 통한 부당한 이익 창출 및 사재기, 상황에 심각성을 부인하며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세계 지도자들 등의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이는 개인과 공동체로서, 우리가 전세계적인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더 큰 공익을 위해, 우리는 심지어 소득과 생계를 대가로 치르더라도 생활에 대한 규제를 받아들이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The Guardian에 따르면, 이미 전 세계 인구의 20%는 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혹은, 인류 공동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만을 챙기는 이기적인 방법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선택들은 코로나19가 해결된 이후 계속해서 중요하게 남아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속되는 기후 위기와 같은 다른 위협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동안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기후 위기의 상관 관계

많은 전문가들은 이 둘 사이의 연관 관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잉거 앤더슨 유엔환경계획(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사무총장은 75%의 전염성 질병은 모두 야생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기후 변화와 자연 생태계의 파괴로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동물들과 밀접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코로나 바이러스는 “명백한 경고 사격”이라고 말합니다.

The Guardian에서 그녀는 “자연은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 대학교의 기후 경제학자 Gernot Wagner은, 바이러스는 “최고 속력으로 달리는 기후변화(Climate change on warp speed)”라고 트윗했습니다.

한편, 프란체스코 교황은 3월 28일, 텅 빈 성 베드로 광장에서 기도하며 “우리는 병들어가는 지구나 가난한 자들의 울음소리를 무시했습니다. 우리는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병든 지구 속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자연이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우리 스스로를 치유하고 싶다면 지구를 먼저 치유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다른 종의 경계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 우리의 행동을 적응 시키고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어떠한 종류의 위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우리 지역 사회의 회복력을 키워야 합니다. 현재 우리의 바이러스, 해수면 상승, 그리고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계획이나 준비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세계 위기 예방하기

치명적인 바이러스 혹은 기후 이변을 다루든 간에, 예방은 항상 치료보다 낫습니다. 다음 유행병이 발생하기 전에 건강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예방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한 탄력성을 높이는 것은 경제적으로 현명합니다.

GCA(The Global Commission on Adaptation)은 향후 10년동안 기후 변화에 대한 회복력 강화에 $1.8조를 투자하면 총 순이익 $7.17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녹색 기술(Green Technology)과 회복력 있는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분열된 우리의 세계를 다시 하나로 묶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석탄을 대신한 재생 가능한 에너지; 콘크리트를 대신한 자연 배수 시스템; 개간을 대신한 조림(Reforestation)을 통해 가능합니다.

 

연대의 필요성

전 세계 각국 정부는 자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거대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국내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도움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들이 서로를 도와야 한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최빈 국가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각 국 정부는 세계적인 자금 조달을 해야 합니다 세계 각국 정부는 세계 최빈국들이 코로나19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자금을 긴급히 동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볼라 사태 이후, 국제연합(UN)이 신탁기금을 설립하고 국제사회가 회복을 우선순위로 지지하도록 이끌었던 선례가 존재합니다. 우리는 국제연합(UN) 체계,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모든 지역 개발 은행들이 세계 경제 위기를 포함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 연대하기를 당부합니다.

 

기후 회복력(Climate Resilience) 기르기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인 위기라면, 이에 대한 회복력 강화를 위한 노력 역시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Emerging and Developing Countries)은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준비가 덜 된 만큼 기후 변화의 영향에 가장 취약합니다.

장기적인 전 세계적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앙헬 구리아(Angel Gurria)는 “지난 세기의 마셜 플랜(Marshall Plan)과 뉴딜(New Deal)을 합친 것에 상응하는 “ 대응을 간구했습니다. 개발 도상국의 국민들을 소외시키지 않는 대응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이들에게 얼마나 많이 투자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될 것입니다.

정부는 과거의 방식을 지속하는 회사의 정상 가동을 선택할 수 있거나, 혹은 자연이 보내는 코로나 바이러스 경고에 주의를 기울여 저탄소 미래로의 전환에 시동을 걸 수 있습니다. 이는 안정적인 기후, 신선한 공기와 깨끗한 물과 같이 생명 친화적인 체계에 대한 투자를 의미합니다.

기후 회복력을 기름으로써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이점은 이미 사이클론과 허리케인에 대한 조기 경보 시스템에 투자 한 국가들에서 증명되었습니다. 20세기, 열대 지역의 사이클론은 방글라데시의 델타 지대에서 수백 수천 명의 인명 피해를 초래했지만, 조기 경고 시스템에 대한 투자, 대피 훈련, 그리고 강력한 피난 대피소 덕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사이클론이 닥치기 전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을 통해 얻은 교훈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전에 밝혀졌어야 할 진실들을 조명했습니다: 바이러스는 국경을 개의치 않는다는 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안전해야만 우리 역시 안전하다는 점; 연대 없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을 극복할 수 없다는 점; 과학적인 지식과 조언이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지체는 치명적이라는 점과 같은 진실들입니다. 이러한 교훈은 기후 위기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현명하다면, 이러한 교훈들에 따라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합니다.

▼CNN Opinion 원문 보러 가기